KT, 내달 1일 비정기 조직 개편…방점은 '미디어·AI'(종합)
입력
수정
일부 조직만 대상…미디어 사업 총괄조직 재편 논의
한 달 빨라진 임단협에 구조조정 우려로 직원 '술렁'
KT가 다음 달 초 미디어와 인공지능(AI) 분야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은 비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1일께 일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KT는 통상 11월 이후 정기 조직 개편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지난해 11월 30일 개편 이후 7개월 만에 비정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조직 내외부에서 제기됐지만, 일부 조직이 통합, 재편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열린 KT 이사회에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 관한 안건이 보고되지 않고 통상적인 결의만 이뤄진 것이 방증이라는 관측이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이사회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KT가 비정기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확장한 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낮다고 평가된 부분을 정리하고 역량을 강화할 부분에 힘을 싣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미디어와 AI 분야 사업 강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커스터머 부문 아래에 있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재편, 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 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총괄 조직은 외부 인재 영입보다 내부 인사의 겸직 등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조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9월 구체적 사업 구상을 밝힐 방침인 만큼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탄생한 AI 연구소, AI2XLab과 AI 테크랩 등 AI 담당 부서의 역할 조율도 논의되고 있다.
KT는 KT DS, KT클라우드, KT스튜디오지니, 알티미디어 등 그룹사 전반에 걸쳐 정보기술(IT)·사업 컨설팅,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분야 등에서 활약할 인재를 최대 1천 명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올 초부터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오는 27일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회의를 열고 본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 회의에서 "그룹사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제 많은 촉진을 통해 개선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그룹의 이익 포트폴리오가 AI 컨셉과 합치되는 관점에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노조가 이달 초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음 달 안에 임단협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KT는 통상 임단협을 8월 말 9월 초쯤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올해 일정이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업무 재배치 등 직원 대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KT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김 대표가 같은 날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고 밝혀 인력 감축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연합뉴스
한 달 빨라진 임단협에 구조조정 우려로 직원 '술렁'
KT가 다음 달 초 미디어와 인공지능(AI) 분야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은 비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1일께 일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KT는 통상 11월 이후 정기 조직 개편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지난해 11월 30일 개편 이후 7개월 만에 비정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조직 내외부에서 제기됐지만, 일부 조직이 통합, 재편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열린 KT 이사회에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 관한 안건이 보고되지 않고 통상적인 결의만 이뤄진 것이 방증이라는 관측이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이사회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KT가 비정기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확장한 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낮다고 평가된 부분을 정리하고 역량을 강화할 부분에 힘을 싣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미디어와 AI 분야 사업 강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커스터머 부문 아래에 있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재편, 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 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총괄 조직은 외부 인재 영입보다 내부 인사의 겸직 등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조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9월 구체적 사업 구상을 밝힐 방침인 만큼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탄생한 AI 연구소, AI2XLab과 AI 테크랩 등 AI 담당 부서의 역할 조율도 논의되고 있다.
KT는 KT DS, KT클라우드, KT스튜디오지니, 알티미디어 등 그룹사 전반에 걸쳐 정보기술(IT)·사업 컨설팅,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분야 등에서 활약할 인재를 최대 1천 명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올 초부터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오는 27일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회의를 열고 본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 회의에서 "그룹사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제 많은 촉진을 통해 개선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그룹의 이익 포트폴리오가 AI 컨셉과 합치되는 관점에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노조가 이달 초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음 달 안에 임단협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KT는 통상 임단협을 8월 말 9월 초쯤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올해 일정이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업무 재배치 등 직원 대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KT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김 대표가 같은 날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고 밝혀 인력 감축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