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김건희 여사 출금 질문에 "알지 못하고 확인한적 없어"

"입법청문회와 무관한 질문"…조국혁신당 박은정과 신경전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의 출국금지 조치 여부에 대해 "국민 개인의 출국금지 여부를 알지 못하고 확인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의원은 법무부가 지난 3월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논란이 됐던 점을 언급하며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오늘 입법청문회와 관계없는 질문인 것 같다. 개인의 출국금지 사유를 장관이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출입국본부 업무는 장관 업무가 아니냐"고 되묻자 박 장관은 "대한민국 국민 누가 출국금지돼 있는지를 장관이 알 수가 없다"며 "(김 여사 출국금지 여부를) 한 번도 확인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논란과 관련해 박 의원이 "조사도 받지 않은 국방부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돼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하자 박 장관은 "의원님께서 저를 고발하셨는데 제가 의원님의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또 박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같이 두 차례나 국회 법사위 회의에 불출석했다.

왜 따라 하는 것이냐"고 묻자 "무슨 근거로 국민의힘 의원을 따라서 한다고 말씀하시냐. 모욕적이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