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다이얼로그' 조각투자 매물로…12억3000만원 공모

이우환 '다이얼로그' 300호, 2007. /열매컴퍼니 제공
현대미술계 거장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시리즈가 미술품 조각 투자 시장에 나왔다.

미술품 조각 투자 기업 열매컴퍼니는 제2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가 효력을 발생해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약 기간은 오는 24일 오후 1시까지다. 청약 대상은 이우환 화백의 2007년 작 '다이얼로그' 300호 작품이다. 모집 총액(작품 가격)은 12억3000만원으로 주당 10만원, 총 1만2300주에 대해 청약 공모한다. 이우환은 작품 낙찰가가 30억원을 넘기는 등 한국 생존작가 중 작품값이 가장 비싼 작가 중 하나다.

앞서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조각 투자 증권 1호를 발행했다. 열매컴퍼니가 작년 12월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은 당시 모집 목표 금액인 12억3200만원을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달성했다. 최종 청약률은 약 650%였다.

이번 청약은 비례 배정 및 에스크로(가상계좌) 납입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지난 1호 청약 배정 후 입금하지 않은 고객은 이번 회차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다음 회차인 3호 청약부터 다시 참가할 수 있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선두 주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금융상품들을 지속해서 만들어 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미술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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