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한동훈 딸 2만 시간 봉사…주40시간 10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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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도 논란
당시 단체가 2만시간 한 것으로 확인
조국혁신당, 뒤늦게 논란 재점화
조국혁신당은 "역사에 남을 직무 유기를 저지른 경찰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국민에게 비웃음을 받아도 좋다는 각오로 필사적으로 수사를 안 한 것"이라며 "이제 한동훈 딸에 대한 수사는 특검으로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경찰은 논문 대필이 실재했는지 판단 여부조차 불송치 이유서에 담지 않았다"며 "2만 시간 봉사활동으로 표창장을 받았는데, 2만 시간 봉사활동이 가능한지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직장인이 주 40시간 10년을 일해야 2만 시간이 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한 전 위원장과 아내, 딸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재수사 여부를 심의했다.
회의에서는 고발인 측의 심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찰이 해당 의혹을 재수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 딸 봉사시간 관련 논란은 지난 2022년 청문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은 결정적 한 방을 별렀지만 첫 공세부터 헛발질이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한국쓰리엠 같습니다. 한국쓰리엠. 거기 보면 영리법인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니까요.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순 없죠"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2만 시간 봉사활동을 했다고 돼 있어요. 5년 동안 매일 10시간을 봉사를 해야 해요"라고 지적했고 한 전 위원장은 여기 본인이 아니라 'her organization(단체)'이 했다고 나옵니다. 이 단체가 전체 합쳐서 그랬다는 얘기죠"라고 말해 말문을 막히게 했다.
생뚱맞은 '이모' 에피소드도 당시 등장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모와 논문을 썼느냐"고 질의했고 실은 이모가 아닌 이 모 교수, 외숙모였던 사실이 드러났다.당시 민주당의 청문회 실수는 '개그 콘테스트' 같다는 혹평까지 받았다. 손혜원 전 의원은 "바보 같은 민주당, 한동훈에게 또 당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