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내려놓자 행운도 따랐다…박민지 "내일이 기대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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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밀고 올라가면 우승권에 닿겠죠. 흐름이 나쁘지 않아요.”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2라운드 경기에서도 ‘박민지다운 플레이’는 여전했다. 필요할 때 버디를 잡는 클러치 능력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KLPGA투어 통산 20승’ 대기록 작성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박민지(26)는 “샷이 좋다 보니 내일 라운드도 기대된다”며 우승 경쟁에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박민지는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이날 단독 선두(오후 3시 50분 기준)에 올라선 윤이나(21·6언더파 138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후반 보기를 범하며 다소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뚝심이 돋보였다.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샷감이 좋아 위기보단 찬스가 더 생기더라”면서 “어제보다 오늘 좀 더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6번홀(파3)에서는 좀처럼 하지 않는 그린 주변 플레이 미스로 보기를 범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부담감이 컸다. 특히 그는 “왜 이날, 이 라운드, 이 위치, 이 홀에서 떨리는 걸까 생각해봤는데, 스스로를 쪼는 면이 있던 것 같다”면서 “오늘은 기대했던 퍼트를 놓치고 나니 오히려 떨리지 않더라”고 말했다.‘행운의 언덕’이란 별명을 가진 포천힐스CC의 ‘퀸’답게 행운도 따랐다. 꼭 넣고 싶었던 7번홀(피4)에서 잡아낸 버디는 박민지가 꼽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그는 “핀이 그린 우측에 꽂혀 있고 오른편 언덕이 높은 홀이었는데, 공격적으로 공략하다 오른쪽으로 공이 가게 돼 ‘큰일 났다’ 싶었다”며 “그런데 공이 언덕을 맞고 굴러 운 좋게 핀에 바짝 붙었다. 정말 버디를 하고 싶었던 홀이었는데 다행이었다”고 말했다.“샷감이 좋다”는 말처럼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순조로웠지만, 표정엔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박민지는 “찬스가 많았는데,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 아쉽긴 하다”며 “넣기엔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못 넣기엔 짧은 퍼트들이 있었는데, ‘넣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못 넣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민지는 “스스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샷감이 좋아 내일도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포천힐스CC에서 2연패에 성공했을 정도로 궁합도 좋다. 박민지는 “원래 마운틴 코스를 좋아한다”면서 “성적도 잘 나오다 보니 재밌게 플레이하게 되는데, 포천힐스CC도 그렇다”고 말했다.
포천힐스CC=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2라운드 경기에서도 ‘박민지다운 플레이’는 여전했다. 필요할 때 버디를 잡는 클러치 능력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KLPGA투어 통산 20승’ 대기록 작성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박민지(26)는 “샷이 좋다 보니 내일 라운드도 기대된다”며 우승 경쟁에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박민지는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이날 단독 선두(오후 3시 50분 기준)에 올라선 윤이나(21·6언더파 138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후반 보기를 범하며 다소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뚝심이 돋보였다.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샷감이 좋아 위기보단 찬스가 더 생기더라”면서 “어제보다 오늘 좀 더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6번홀(파3)에서는 좀처럼 하지 않는 그린 주변 플레이 미스로 보기를 범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부담감이 컸다. 특히 그는 “왜 이날, 이 라운드, 이 위치, 이 홀에서 떨리는 걸까 생각해봤는데, 스스로를 쪼는 면이 있던 것 같다”면서 “오늘은 기대했던 퍼트를 놓치고 나니 오히려 떨리지 않더라”고 말했다.‘행운의 언덕’이란 별명을 가진 포천힐스CC의 ‘퀸’답게 행운도 따랐다. 꼭 넣고 싶었던 7번홀(피4)에서 잡아낸 버디는 박민지가 꼽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그는 “핀이 그린 우측에 꽂혀 있고 오른편 언덕이 높은 홀이었는데, 공격적으로 공략하다 오른쪽으로 공이 가게 돼 ‘큰일 났다’ 싶었다”며 “그런데 공이 언덕을 맞고 굴러 운 좋게 핀에 바짝 붙었다. 정말 버디를 하고 싶었던 홀이었는데 다행이었다”고 말했다.“샷감이 좋다”는 말처럼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순조로웠지만, 표정엔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박민지는 “찬스가 많았는데,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 아쉽긴 하다”며 “넣기엔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못 넣기엔 짧은 퍼트들이 있었는데, ‘넣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못 넣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민지는 “스스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샷감이 좋아 내일도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포천힐스CC에서 2연패에 성공했을 정도로 궁합도 좋다. 박민지는 “원래 마운틴 코스를 좋아한다”면서 “성적도 잘 나오다 보니 재밌게 플레이하게 되는데, 포천힐스CC도 그렇다”고 말했다.
포천힐스CC=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