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새 AI, 챗GPT 넘어섰다"

최신 챗봇 '클로드 3.5' 공개
미묘한 뉘앙스·유머까지 이해
오픈AI 경쟁사 앤스로픽이 GPT-4o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3.5 소네트가 이전 모델인 클로드 3 제품군의 최상위 버전 오퍼스보다 2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내놓은 클로드 3는 오퍼스, 소네트, 하이쿠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앤스로픽의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이 인기를 끌고 있는 AI 챗봇 가운데 하나다. 전직 오픈AI 연구 임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구글,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에서 지난 한 해 총 73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앤스로픽 홈페이지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말의 뉘앙스, 유머, 복잡한 지시 사항을 파악하는 기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차트와 그래프 해석 같은 시각적 추론 능력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앤스로픽이 공개한 자체 평가 자료에 따르면 클로드 3.5 소네트는 멀티모달 과제 수행 결과 차트 이해도와 문서 이해도 부문에서 각각 90.8%, 95.2%의 점수를 받았다. 오픈AI의 GPT-4o는 85.7%, 92.8%였다.

앤스로픽은 사용자가 클로드 챗봇에 텍스트 문서와 코드를 생성하도록 요청하고 그 결과를 전용 창에서 열어볼 수 있는 ‘아티팩트’ 기능도 발표했다.앤스로픽은 빅테크 출신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최근엔 마이크 크리거 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가 최고제품책임자로 합류했다. 오픈AI에서 안전책임자였던 얀 라이크도 5월 앤스로픽에 들어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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