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애덤스 "클릭 한번에 텍스트 문서 생성…극단적 편리함이 우리의 생존 비결"

온라인 비주얼 플랫폼 캔바
캐머런 애덤스 창업자 겸 CPO
“극도의 편리함이 디자인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캐머런 애덤스 캔바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사진)가 2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꺼낸 얘기다. 애덤스 CPO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전문 기술 없이도 디자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게 캔바의 사명”이라며 “2013년 설립 후 지금까지 ‘하나의 플랫폼, 한 번의 클릭’이라는 방향성으로 달려온 결과 지난해 매출 23억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온라인 비주얼 협업 플랫폼인 캔바는 세계 190개국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85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포천 500대 기업 중 90%가 캔바를 통해 디자인, 사진, 영상 작업 등을 하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다운로드 없이 모바일 앱에서 디자인 편집을 할 수 있게 한 대중화 전략이 캔바를 어도비의 대항마로 키웠다.

애덤스 CPO는 “캔바는 초창기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비전문가를 위한 디자인 툴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이끌어왔다”며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손끝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게 했고, 그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설명했다.

캔바는 지난해 AI 기능을 적용한 ‘매직 스튜디오’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디자인 기능을 통합했다.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하고, 디자인 작업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애덤스 CPO는 “‘매직 스위치’ 기능은 한 번의 클릭으로 텍스트 문서를 고품질 프레젠테이션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하고, 팀원 간 협업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했다.캔바는 최근 기업과 전문가를 겨냥한 제품도 내놨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연 첫 글로벌 행사인 ‘캔바 크리에이트’에서 기업용 캔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전 세계 300만 명의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플랫폼 ‘어피니티’도 최근 인수했다. 애덤스 CPO는 “이번 인수로 비전문가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수준의 디자인 작업을 수직적으로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개인부터 기업까지 모두 사용자로 끌어들여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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