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구리값 연일 '뚝뚝'…하락 베팅 ETN 수익 '쑥쑥'

구리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글로벌 구리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리값 하락률의 2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신한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29.6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투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H)’도 각각 29.56%, 26.63%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국내에 상장된 전체 ETN 가운데 수익률 10위권 중 6개가 구리 인버스 관련 상품이었다. 반면 ‘하나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등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ETN은 수익률이 -20%대로 저조했다.

글로벌 구리값은 지난달 정점을 찍은 뒤 떨어지는 추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근월물은 파운드(lbs)당 4.5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5.2달러에 도달했다가 15% 내렸다.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 내 구리 전선 제조 업체 가동률도 전년보다 12% 이상 하락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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