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전보…경기남부청장 김봉식·경찰대학장 이호영(종합)

인천청장 김도형 등 치안정감 3명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홍기현·김희중 명퇴
경찰청 대변인 김성희·행안부 경찰국장 박현수 등 치안감 5명도 인사
정부는 21일 김봉식(57) 경찰청 수사국장을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김도형(58)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이호영(58)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이들 세 명은 모두 이달 초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바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6개 자리가 있다.

김수환(55) 경찰청 차장과 조지호(56) 서울경찰청장, 우철문(55) 부산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김봉식 국장은 대구 출신에 경찰대 5기로 졸업해 경북경찰청 형사과장과 경북 경산경찰서장,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거쳐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장과 홍보담당관, 대구 성서경찰서장을 거쳐 서울로 옮겨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냈고 작년 9월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맡았다.

김도형 청장은 강원 삼척 출신으로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1994년 간부후보 42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2020년 경무관 승진 후 인천 남동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등을 거쳤고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강원도경찰청장으로 재직하다 작년 10월 경기북부청장에 보임됐다. 충남 출생인 이호영 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간부후보 40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2020년 경무관 승진 후 충남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을 거쳤으며 2022년 6월 치안감에 오른 뒤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과 울산경찰청장을 거쳐 작년 10월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인사 이전에 경찰대학장은 공석이었고 현 홍기현(57) 경기남부경찰청장과 김희중(59) 인천경찰청장은 명예퇴직한다.

당초 두 사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라 국가공무원법 관련 규정상 의원면직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수처의 사건 종결로 명예퇴직이 가능해졌다.

홍 청장은 코인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를 청장실에서 만났다는 이유로, 김 청장은 경찰국장 재임 시절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각각 공수처에 고발됐었다.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차기 경찰청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행법상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만 임명할 수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의 임기는 올해 8월 초까지로, 인사청문회 준비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7월 초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 5명의 전보 인사도 이날 함께 단행했다.

김성희(54)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이 경찰청 대변인으로, 유승렬(53) 경찰청 대변인은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현수(53)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보임됐고, 김병찬(56)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김호승(55) 경기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은 경기북부경찰청장으로 각각 이동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