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윤이나 2위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천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윤이나, 박지영과 4차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 상금 2억5천200만원 주인공이 됐다.

박현경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투어 통산으로는 6승째다. 3라운드까지 박지영과 함께 공동 1위였던 박현경은 5, 6번 홀 연속 보기가 나와 한때 선두에서 내려왔다.

박현경이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윤이나와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윤이나가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는 바람에 간격이 다시 2타로 벌어졌다.

박현경이 12번 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로 추격하자 윤이나는 13번 홀(파5) 그린 주위 칩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2타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박현경이 꾸준히 파를 지키며 기회를 엿보는 사이 윤이나가 15번과 17번 홀에서 1타씩 잃으면서 박현경과 12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앞 조에서 경기한 윤이나가 먼저 18번 홀(파5)을 시작했는데,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세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장타자의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다.

박현경은 윤이나와 공동 1위였던 18번 홀에서 1.6m 버디 퍼트 기회를 놓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지영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에서 1차 연장은 버디, 2차 연장은 파로 비겼고 홀 위치를 바꿔 진행한 3차 연장에서 박지영이 먼저 탈락했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4차 연장에서 윤이나의 4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온 반면 박현경은 50㎝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이나는 2차 연장 9m 버디 퍼트도 홀을 돌아 나오는 등 연장전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