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D-30] ①100년만의 파리 축제 한 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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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7월 27일 오전 2시 30분 센강 수상 개회식으로 성대한 개막
엔데믹 시대 첫 올림픽…206개국 선수 1만500명, 329개 금메달 놓고 경쟁
테러 위협·센강 수질·조기 총선, 올림픽 개막 코앞에도 어수선한 분위기 [※ 편집자 주 = 오는 26일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날입니다. 연합뉴스는 한 달 후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의미,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목표, 날짜로 본 대회 하이라이트, 파리를 빛낼 스타 등을 소개한 특집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표방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프랑스 파리 시간으로 다음 달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에 33회를 맞이한 하계 올림픽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유럽의 문화 수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현지시간 8월 11일 열전을 마무리한다.
파리 올림픽은 2020∼2022년 세계를 위기로 몰고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든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서 역사적·인류사적 의미를 지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의 복판에 있던 2020 도쿄 올림픽을 2021년으로 1년 늦춰 치렀다. 팬데믹 시대 사실상의 첫 무관중 올림픽이었다. 불가항력 상황에서 올림픽 짝수 해 개최 원칙이 일시적으로 깨졌지만,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은 4년 주기 제 궤도를 되찾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래 관중도 8년 만에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파리 올림픽에는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1만500명의 선수가 32개 정식 종목에 출전해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남녀 출전 선수의 성비 균형을 이룬 역사상 첫 대회가 될 것으로 IOC는 자신한다.
젊은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브레이킹(댄스)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세 종목은 파리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열린다.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탓에 대한민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의 최소 인원을 파리에 파견한다.
여자 핸드볼이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며, 선수단 전체 수는 150명을 밑돌 게 확실하다.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도 2016 리우 대회 이래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IOC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되 전쟁을 지지하지 않고 자국 군대와 연계되지 않은 선수들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런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는 개인중립선수(AIN) 신분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IOC는 엄격한 검토를 거친 AIN 선수 25명을 1차로 발표했다. 대회 마스코트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프리주'(Phryge)로 자유, 평등, 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의 삼색기(청·적·백)를 상징한다.
파리 올림픽은 역대 최초로 개회식을 주 경기장 밖에서 개최한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각 나라 선수가 배를 타고 6㎞를 행진하는 수상 행진을 펼친다.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 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벌어지며 역사적 건축물인 그랑 팔레에서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치러지는 등 역사 문화 유적과 스포츠를 결합한 프랑스만의 독창적인 대회 운영 방식이 시선을 모은다. 그러나 대회가 다가올수록 폭염과 안전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역대 가장 더운 올림픽이던 도쿄 대회보다 도심의 열섬 현상 등으로 이번 파리 대회가 더 무더울 것이라는 경고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7월 말 파리의 수은주는 40도 이상을 찍을 때도 적지 않다.
찜통더위가 예상되는데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대회를 구현하고자 선수촌에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각 나라 선수의 컨디션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이 열리는 센강의 수질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치를 수 있을 만큼 센강의 수질이 개선됐다고 자부하나 세균이 득실거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
결국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개회식 직전인 7월 15∼17일께 센강에 직접 뛰어들어 수영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들이기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테러 위협도 참가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해산 결단에 따라 프랑스는 6월 30일과 7월 7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프랑스에서 극우 세력이 의회 통치 세력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체육계에서도 이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100년 만의 축제를 한 달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엔데믹 시대 첫 올림픽…206개국 선수 1만500명, 329개 금메달 놓고 경쟁
테러 위협·센강 수질·조기 총선, 올림픽 개막 코앞에도 어수선한 분위기 [※ 편집자 주 = 오는 26일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날입니다. 연합뉴스는 한 달 후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의미,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목표, 날짜로 본 대회 하이라이트, 파리를 빛낼 스타 등을 소개한 특집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표방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프랑스 파리 시간으로 다음 달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에 33회를 맞이한 하계 올림픽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유럽의 문화 수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현지시간 8월 11일 열전을 마무리한다.
파리 올림픽은 2020∼2022년 세계를 위기로 몰고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든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서 역사적·인류사적 의미를 지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의 복판에 있던 2020 도쿄 올림픽을 2021년으로 1년 늦춰 치렀다. 팬데믹 시대 사실상의 첫 무관중 올림픽이었다. 불가항력 상황에서 올림픽 짝수 해 개최 원칙이 일시적으로 깨졌지만,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은 4년 주기 제 궤도를 되찾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래 관중도 8년 만에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파리 올림픽에는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1만500명의 선수가 32개 정식 종목에 출전해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남녀 출전 선수의 성비 균형을 이룬 역사상 첫 대회가 될 것으로 IOC는 자신한다.
젊은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브레이킹(댄스)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세 종목은 파리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열린다.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탓에 대한민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의 최소 인원을 파리에 파견한다.
여자 핸드볼이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며, 선수단 전체 수는 150명을 밑돌 게 확실하다.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도 2016 리우 대회 이래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IOC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되 전쟁을 지지하지 않고 자국 군대와 연계되지 않은 선수들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런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는 개인중립선수(AIN) 신분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IOC는 엄격한 검토를 거친 AIN 선수 25명을 1차로 발표했다. 대회 마스코트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프리주'(Phryge)로 자유, 평등, 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의 삼색기(청·적·백)를 상징한다.
파리 올림픽은 역대 최초로 개회식을 주 경기장 밖에서 개최한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각 나라 선수가 배를 타고 6㎞를 행진하는 수상 행진을 펼친다.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 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벌어지며 역사적 건축물인 그랑 팔레에서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치러지는 등 역사 문화 유적과 스포츠를 결합한 프랑스만의 독창적인 대회 운영 방식이 시선을 모은다. 그러나 대회가 다가올수록 폭염과 안전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역대 가장 더운 올림픽이던 도쿄 대회보다 도심의 열섬 현상 등으로 이번 파리 대회가 더 무더울 것이라는 경고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7월 말 파리의 수은주는 40도 이상을 찍을 때도 적지 않다.
찜통더위가 예상되는데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대회를 구현하고자 선수촌에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각 나라 선수의 컨디션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이 열리는 센강의 수질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치를 수 있을 만큼 센강의 수질이 개선됐다고 자부하나 세균이 득실거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
결국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개회식 직전인 7월 15∼17일께 센강에 직접 뛰어들어 수영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들이기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테러 위협도 참가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해산 결단에 따라 프랑스는 6월 30일과 7월 7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프랑스에서 극우 세력이 의회 통치 세력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체육계에서도 이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100년 만의 축제를 한 달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