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D-30] ③펜싱 오상욱·양궁 임시현…파리 빛낼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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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르 에이스' 오상욱, 파리서 개인·단체 2관왕 목표
임시현·김우진, 양궁 5개 종목 '싹쓸이' 선봉
수영 황선우·유도 김민종·태권도 박태준도 '금빛 기대감'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험난한 메달 경쟁을 펼칠 거로 보인다. 메달 기대주들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금빛 낭보'로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 위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펜싱은 양궁과 더불어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이다. 펜싱에선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송세라(부산광역시청)의 활약이 주목된다.
오상욱은 생애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인 2020 도쿄 대회에서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에 앞장섰으나 당시 세계랭킹 1위를 달리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개인전에선 8강 탈락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부상 여파 등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개인 세계랭킹은 9위로 떨어져 있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여전한 남자 사브르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3년 전엔 남자 사브르팀의 막내였다가 이번엔 '둘째 형'으로 단체전에선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도 해야 하는 그는 개인·단체전 석권을 이번 올림픽 목표로 잡았다.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2관왕 송세라는 현재 개인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 중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입상한 적은 아직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송세라가 새 역사를 쓰리라는 대표팀 안팎의 기대가 높다. 양궁에서는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금메달 5개 전 종목 '싹쓸이'에 앞장선다.
임시현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국제 종합대회 데뷔전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해도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잇따라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튀르키예에서 열린 월드컵 3차에서는 개인전에서 32강 탈락하는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올림픽 여자 개인전 우승 후보 1순위다.
임시현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 10연패에도 도전한다.
김우진은 10년 넘게 세계 최고의 남자 궁사 자리를 지켜오면서도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2연패에 기여한 그는, 이번만큼은 단체전에 더해 개인전 메달까지 꼭 따내겠다는 각오다. '박태환의 후예' 남자 수영 대표팀은 파리에서 메달 3개를 노린다.
3년 전 도쿄에서 잠재력을 확인했지만, 레이스 운영에 약점을 보였던 황선우(강원도청)는 세계선수권에서 금, 은, 동메달을 수집하며 '강약 조절'을 익혔다.
황선우는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 수영이 인정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m 세계선수권에서 2022년 6위, 2023년 5위로 순위를 올리더니 2024년에는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최강'에서 '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신분이 상승한 김우민은 파리에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일라이자 위닝턴(이상 호주) 등과 메달 색깔을 다툴 전망이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은 한국 육상 사상 첫 트랙&필드 메달 획득의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우상혁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건 리우,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도쿄에서는 아깝게 4위에 오르며 입상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리우에서는 올림픽 출전 자체에 의의를 뒀고, 도쿄에서는 세계 정상권에 진입한 것에 만족했다"며 "파리에서는 무조건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근대5종에선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회 연속 올림픽 입상이라는 기록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도쿄 대회 남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근대5종에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내 우리나라 근대5종의 대표 주자로 입지를 지키고 있는 그는 이달 중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파리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금메달 1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유도에서는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과 여자 57㎏급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에게 기대를 건다.
김민종은 지난달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이다.
김민종은 최근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올렸고, 해당 체급 세계 랭킹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와 2위 제시카 클림카이트(이상 캐나다)를 연이어 꺾으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과 남자 80g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에게 기대를 건다.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의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파리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차세대 에이스이며,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다크호스다.
탁구에서는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만리장성 공략'에 나선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복식 랭킹에서 2위에 올라 있어 결승 이전에는 중국 조를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임시현·김우진, 양궁 5개 종목 '싹쓸이' 선봉
수영 황선우·유도 김민종·태권도 박태준도 '금빛 기대감'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험난한 메달 경쟁을 펼칠 거로 보인다. 메달 기대주들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금빛 낭보'로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 위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펜싱은 양궁과 더불어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이다. 펜싱에선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송세라(부산광역시청)의 활약이 주목된다.
오상욱은 생애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인 2020 도쿄 대회에서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에 앞장섰으나 당시 세계랭킹 1위를 달리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개인전에선 8강 탈락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부상 여파 등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개인 세계랭킹은 9위로 떨어져 있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여전한 남자 사브르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3년 전엔 남자 사브르팀의 막내였다가 이번엔 '둘째 형'으로 단체전에선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도 해야 하는 그는 개인·단체전 석권을 이번 올림픽 목표로 잡았다.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2관왕 송세라는 현재 개인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 중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입상한 적은 아직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송세라가 새 역사를 쓰리라는 대표팀 안팎의 기대가 높다. 양궁에서는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금메달 5개 전 종목 '싹쓸이'에 앞장선다.
임시현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국제 종합대회 데뷔전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해도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잇따라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튀르키예에서 열린 월드컵 3차에서는 개인전에서 32강 탈락하는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올림픽 여자 개인전 우승 후보 1순위다.
임시현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 10연패에도 도전한다.
김우진은 10년 넘게 세계 최고의 남자 궁사 자리를 지켜오면서도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2연패에 기여한 그는, 이번만큼은 단체전에 더해 개인전 메달까지 꼭 따내겠다는 각오다. '박태환의 후예' 남자 수영 대표팀은 파리에서 메달 3개를 노린다.
3년 전 도쿄에서 잠재력을 확인했지만, 레이스 운영에 약점을 보였던 황선우(강원도청)는 세계선수권에서 금, 은, 동메달을 수집하며 '강약 조절'을 익혔다.
황선우는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 수영이 인정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m 세계선수권에서 2022년 6위, 2023년 5위로 순위를 올리더니 2024년에는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최강'에서 '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신분이 상승한 김우민은 파리에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일라이자 위닝턴(이상 호주) 등과 메달 색깔을 다툴 전망이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은 한국 육상 사상 첫 트랙&필드 메달 획득의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우상혁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건 리우,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도쿄에서는 아깝게 4위에 오르며 입상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리우에서는 올림픽 출전 자체에 의의를 뒀고, 도쿄에서는 세계 정상권에 진입한 것에 만족했다"며 "파리에서는 무조건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근대5종에선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회 연속 올림픽 입상이라는 기록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도쿄 대회 남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근대5종에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내 우리나라 근대5종의 대표 주자로 입지를 지키고 있는 그는 이달 중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파리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금메달 1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유도에서는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과 여자 57㎏급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에게 기대를 건다.
김민종은 지난달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이다.
김민종은 최근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올렸고, 해당 체급 세계 랭킹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와 2위 제시카 클림카이트(이상 캐나다)를 연이어 꺾으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과 남자 80g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에게 기대를 건다.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의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파리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차세대 에이스이며,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다크호스다.
탁구에서는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만리장성 공략'에 나선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복식 랭킹에서 2위에 올라 있어 결승 이전에는 중국 조를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