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키산맥 오르는 이색 레이스…현대차 '최고 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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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 참여
아이오닉5N 양산형 전기차 최고 기록 달성
이 대회는 1916년 처음 시작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모터스포츠로 로키산맥의 파이크스 피크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차량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유서 깊은 대회다.해발 2862m에서 경기를 시작해 4302m에 위치한 결승선까지 총길이 19.99㎞의 오르막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구름 위의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코스에는 총 156개의 굴곡진 코너가 있어 차량의 성능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완주할 수 있는 높은 난도를 자랑한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활용해 이번 대회 익스히비션(Exhibition, 전시) 부문에 양산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크로스오버 개조와 비개조 차량으로 참가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 다니 소르도(Dani Sordo)와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 여러 번 참여한 경험이 있는 모터트렌드 저널리스트인 랜디 폽스트(Randy Pobst)가 아이오닉5N TA Spec 드라이버로 출전했다.
비개조 차량으로 참가한 아이오닉5N은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론 자라스가 드라이버로 나서 10분49.267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기존 비개조 양산형 전기차 세단 최고 기록인 11분2.801초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난도로 악명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 양산형 전기차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데 성공하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아이오닉 5N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고 평가했다.이어 "특히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최적 온도 조절을 통해 약 20㎞ 코스를 성능 저하 없이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하고 관람객의 안전과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실제 엔진 사운드와 유사한 사운드 기능 등을 활용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1992년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에 '스쿠프' 차량으로 처음 출전해 이륜구동 양산 차 비개조 차량으로 13분 21.17초로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2년에는 '제네시스 쿠페'로 대회에 참가해 9분46.164초로 당시 코스 신기록을 세우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