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불도 살아난다" 리튬 전지 화재…화성 공장 진화 '난항'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발생한 불로 리튬 전지 화재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1명이 심정지,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 19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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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쓰이는 스마트미터기 등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는 물론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최근 사용되는 대다수의 전자기기, 전자 설비 배터리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성능이 뛰어나고, 성능 유지 능력 역시 탁월하지만, 폭발 위험성이 높다. 통상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에 의해 발생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면서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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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어렵고, 내부에서 계속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완전히 연소된 게 아니다. 또한 폭발과 함께 다량의 불산가스가 나와 진화 작업 역시 어렵다.실제로 화성의 공장 역시 다량의 화염·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불길이 거세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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