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복당' 검토하는 與…'반한동훈 스피커'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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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당시 탈당 인사 복당 검토"국민의힘이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당의 공천 취소 결정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인사들에 대한 복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장예찬·도태우 등 대상…반발 예상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지난 총선 당시 탈당한 인사들에 대한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검토 대상은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됐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 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됐던 도태우 변호사 등이다. 이들에 대한 복당이 완료되려면 당사자들의 복당 신청 이후 탈당 당시 소속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부적절한 언행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만큼, 당내 반발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지난 총선 과정에서 과거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 공천이 취소됐다가 무소속 출마했던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 변호사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정통 보수의 가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참여연대 출신들이 당의 주인 행세를 하고 하루아침에 국민의힘 후보들을 밀어냈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썼다.
이는 지난 총선 당시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등의 영입을 비판하면서 최근 당권 도전을 선언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 전 위원장의 소위 '정체성' 논란에 가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전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 출마 후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을 때도 "복당이 안 된 전례가 있느냐"면서 한 전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7·23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주자들이 '정통 보수', '보수 적자'를 표방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장 전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기간 '반한(반한동훈)' 스피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