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vs 연돈볼카츠' 시끄럽더니…공정위에 판단 맡겼다

더본 측, 두 달 전 자진 심의 요청
"아직 결과 안 나왔다"

백종원 /사진=한경DB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24일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대 매출·수익을 액수로 말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 가격 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9일 더본코리아 측도 공정위에 '허위 과장 정보 제공'에 대한 의혹을 판단해 달라며 심의를 요청했다. 접수된 신고서에는 연돈볼카츠 브랜드 창업 점포가 허위 과장 정보 제공 의혹을 제기하여 확인을 구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는 상태다.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더본코리아 모두 공정위에 신고와 사전 심의를 요청한 만큼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 앞에서 열린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점주들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 측이 가격 인상에 합의해주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일부 가맹점주가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다며 이와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가맹점주 측은 가맹본부 점포 개설 담당자가 점주들에게 "홀 매출만 3000에서 3300만원 정도를 하고 있다", "보통 600만원 정도 남는다", "수익이 한 20% 정도 되는데, 그럼 600만원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면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해 맞서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