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6개 선급으로부터 선박 사이버보안 기본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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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사이버 복원력은 선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는 동시에 정보 보안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최근 선박 시스템이 디지털화하며 해킹·랜섬웨어 등 보안 공격에 대한 위협이 느는 데 따라 사이버 복원력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2017년 2월 해적들이 독일 컨테이너선 항해시스템을 해킹해 10시간 조종 불능에 빠지게 한 사건은 사이버 복원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2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2017년 IT 시스템을 통째로 해킹당해 3000억원 규모의 손해를 봤다. 이런 사례가 누적되자 국제선급협회는 다음달 이후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할 때 사이버 복원력 기술을 확보하도록 의무화했다.
HD현대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선급과 사이버 복원력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국제선급협회 소속인 6대 선급은 선박 검사, 인증 등 국제 표준을 제정해 조선·해운업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술로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