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안전 파수꾼' 150명…"50년 노하우로 산재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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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폭협회 창립 1주년“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50년 이상 쌓은 산업안전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울산형 산업안전관리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울산형 산업안전관리 모델 선언
박종훈 한국방폭협회 공동회장은 25일 “울산만큼 안전재난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고용노동부, 울산시, 울산시의회, 산업체 등과 함께 울산을 세계적인 방폭(防爆)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방폭은 대형 플랜트 기자재와 장비 등에 상존하는 대형 폭발사고 위험을 예방하는 것을 뜻한다.협회는 지난 24일 울산대 산학협동관에서 방폭협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협회는 SK에너지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울산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과 안전관리자 등 15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협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난 1년간 석유화학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방폭 전문교육, 정량적 위험성 평가 컨설팅, 중대재해에 취약한 중소업체 지원을 하는 등 방폭의 중요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박 회장은 “석유화학산업 등 울산의 주력 장치산업은 화재·폭발 위험이 상존한다”며 “일터에서 지속 가능한 산업재해 예방 체계가 정착되도록 방폭협회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재훈 고용부 울산지청장은 “50인 미만 중대재해 취약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 등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의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방폭협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석주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제정한 ‘울산광역시 방폭 안전관리 지원 조례’가 산업안전 정착과 확산에 기여하도록 시의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