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A+' 의 조언..."자율적 노력 우선" [2024 밸류업 코리아]

韓·日 밸류업, 자율성 강조…한국의 인센티브 핵심
대내외 소통 강화 당부…양질 자금 유입 시 성장
본공시 2곳·예고공시 4곳…"하반기 참여 늘 것"



밸류업에 동참하는 상장사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4 글로벌 TOP10 Value UP 코리아'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일본의 사례를 듣고 한국의 밸류업 성공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일본의 성공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언급됐나요?

개인투자자들의 급증, 시장의 재편, 상장법인의 참여 이 세 가지가 주축이 돼, 일본의 밸류업이 성공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한국과 일본 모두 자율성에 강조점을 뒀는데요, 이와나가 도쿄증권거래소 대표 역시 "일본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기업에게 상장폐지를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은보 이사장은 한국의 경우 인센티브 제도와 통합페이지로 상장사들의 참여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일본 밸류업과의 차이점을 전했는데요, 해당 내용 들어보겠습니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일본과 차이를 이야기한다면 인센티브 구조, 마켓 프레셔와 피어 프레셔가 좀 더 작동할 수 있는 사이트 운영을 통해 상장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또는 피어프레셔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이에 이와나가 대표 역시 "한국의 세제상의 인센티브 제공이 매우 부럽다"며 "세제개혁이라는 힘을 이용해 기업가치를 올리고 수익창출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인센티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최근 정은보 이사장 역시 해외IR을 돌며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글로벌 투자자들 반응은 어떤가요?

이와나가 대표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제 혜택 완화 논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후 국내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20조 원 넘게 몰리기도 했죠.



행사 참가한 믹소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투자전략가도 "비영업 자산을 검토하고 재무제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도,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이 알파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배당금 총액이 증가했지만, 배당지급률이 15~20%로 일본(35%)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는데요, 더불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부분들이 누적돼, 순기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내외 투자자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큰 모습입니다. 공시에 나서거나 검토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모범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고요.



패널토론에 참여한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대내외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이사회와의 소통을 비롯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해서 밸류업 공시를 하라는 건데요, 자본시장에서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양질의 자금이 들어와 기업이 성장하고, 그에 따른 과실이 투자자에게 환원돼 재투자로 이어지고 또다시 기업들이 발전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겁니다. 앞서 밸류업 1호 공시에 나선 키움증권이 이사회 중심 논의 내용, 주주와의 소통을 통한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이 빠져 있어 시장에서 C 학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현재 본공시 2곳, 예고공시엔 4곳의 상장사가 참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밸류업 공시 내용 중 소통 외에도 회사 미래의 현금흐름, 성장 계획 등을 참고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뿐 아니라 기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위해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업을 선별해 밸류업 지수 및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인데요,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제고 기대기업으로 구성된 'KRX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3분기 중으로 구성되고 해당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는 4분기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네, 한국과 일본의 밸류업 정책부터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 일정까지 최민정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