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6.6% 급락' 시총 3조달러 밑으로…"AI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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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총 3조달러’ 반납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68% 하락한 118.11달러에 마감했다. 낙폭은 약 10% 급락했던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컸다. 올해 S&P 500 지수 상승분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던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장중 최고가(140.76달러) 대비 약 16% 하락한 상태다.엔비디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18일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약 5500억달러 증발해 이날 시총은 2조9000억달러까지 줄었다.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3조달러가 넘는 기업은 다시 MS와 애플 두 곳만 남게 됐다.
○차익실현·CEO 지분 매각
시장에서는 그간 엔비디아에 몰렸던 과도한 매수세가 매도로 돌아서면서 엔비디아의 ‘거품’이 걷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매니쉬 카브라 소시에테 제네랄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엔비디아의 매도가 필요한 시기라는 의견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매도세는 시장에 매우 건전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엔비디아에 대한 매도가 시장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수석 주식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몇 달 안에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 S&P 500 지수가 계속 상승하기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지분 매각 공시는 SEC의 ‘10b5-1’ 규제에 따른 것이다. SEC는 투명한 거래를 위해 기업 경영진들이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을 매매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