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곤두박질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장 초반 '급락'

엔비디아 사흘째 급락세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엔비디아가 3거래일째 약세를 기록하면서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주가도 장 초반 급락세다.

25일 오전 9시6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500원(2.02%) 하락한 2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4% 가까이 내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MB)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도 4.5% 떨어진 16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인공지능(AI)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3거래일째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의 사실상 유일한 HBM 공급사다.

이날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5% 내린 119.42달러(16만5754원)에 거래됐다. 지난 18일 135.58달러의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주가는 10% 넘게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그동안 급상승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을 등에 업고 2022년 말(10분의 1 액면 분할 환산 14.61달러) 대비 전 거래일(126.57달러) 7.5배 급등했다.올해 만해도 주가 상승률은 약 150%에 달했고, 회계연도 1분기(2~5월) 실적 발표날인 지난달 22일 이후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약 30% 뛰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SK하이닉스 주가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HBM 실적이 부진해 SK하이닉스의 시장 경쟁력 우위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5세대 HBM인 HBM3E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2%, 22.3%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HBM 공급 부족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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