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2024 칸 라이언즈서 그랑프리 수상…역대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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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창립 이래 처음이노션은 세계 최대·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200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상작은 이노션 베를린법인의 'The First Speech(최초의 연설)' 캠페인이다. 이노션은 비영리 또는 자선 단체 등의 공익성 프로젝트를 위한 광고 캠페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특히 칸 라이언즈는 인쇄·필름·미디어 등 총 30대 부문에서 각각의 그랑프리를 수여하지만, 이노션의 이번 그랑프리 수상은 전체 부문을 통틀어서 가장 뛰어난 공익 작품에 주는 최고의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노션 베를린법인이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번 캠페인은 '국경 없는 기자회'가 준비한 기획 방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창의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1985년 설립돼 세계 전역의 언론 자유 신장과 언론인들의 인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적인 기자 단체다.
전 세계 대표적 비영리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와 함께 만든 이번 캠페인은 "아름다운 말이 아닌 자유로운 언론을 믿으세요"라는 카피로 독립 언론을 지지해 달라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필름 부문' 등에서도 금상과 동상을 각각 추가로 받았다.이노션 관계자는 "칸 광고제의 뿌리인 필름 부문에서 국내 대행사 중 최고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해당 캠페인은 최근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금상 2개를 차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노션 베를린법인은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적인 측면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전쟁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를 기념하는 로버트 카파 현대 사진센터와 함께한 'CAPA vs. War' 캠페인으로 동상 2개를 수상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현재 진행형인 전쟁의 참혹성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가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