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식 소주 열풍 일으킨 '박재범 소주', 하이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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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MZ세대 겨냥 '원 하이볼' 2종 출시편의점 CU는 오는 26일 '원 하이볼' 유자향·배향 2종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술은 가수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원스피리츠 원소주를 하이볼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박재범이 운영하는 주류업체 원스피리츠는 2022년 원소주 론칭 행사에 오픈런으로 몰린 인파로 주목받았다. 이후 원스피리츠가 편의점에서 판매한 두 번째 증류식 소주 '원소주 스피릿' 판매량은 두 달 만에 100만병을 넘어서는 등 증류식 소주 열풍을 일으켰다.원 하이볼은 국내산 쌀로만 만든 원소주 증류 원액을 10.5% 함유해 특유 누룩 향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가격은 캔당 4000원이다. CU 관계자는 "원소주만의 은은한 곡물향과 유자향, 배향 두 가지 맛의 과실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청량감 있는 밸런스가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CU는 주류 중에서도 MZ(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하이볼 상품군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이번 원 하이볼 출시에 앞서 이달에만 해치 소주 하이볼 2종과 선비 진토닉 등을 잇달아 내놨다.
올해 1분기 CU의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3% 늘었다. 생레몬 하이볼이 출시된 이후 올 2분기(지난 4월부터 지난 23일까지)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7.2%나 뛰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하지 않는 트렌드가 이어지자 매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월 하이볼 구매 고객의 연령대 비중을 보면 20대(42.6%)와 30대(30.2%)가 전체 70%를 넘는다.
장주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최근 편의점 인기 주류로 자리 잡은 하이볼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전통주와의 협업을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