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국가상징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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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국가 정체성과 상징 담아
2026년 준공 예정

서울시는 25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6년까지 광화문광장에 태극기가 게양된 100m 높이 조형물과 애국의 의미를 담은 '꺼지지 않는 불꽃' 조형물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니라 예술성과 기술력을 접목한 상징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가령 국가 행사 때는 먼 거리에서도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빛 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 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대형 조형물 앞에는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면서 한국의 영속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겠다는 의도다. 김승원 균형발전본부장은 "국가보훈부의 요청이 있었다"며 "LPG를 활용해 실제로 불꽃을 만들어내거나 조형물로 하는 방법, 빛 조명으로 형상화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변 공간과의 조화와 상징성을 동시에 담을 수 있도록 오는 8월~11월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