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쓰레기 감량 '올인'…"올해 1만862t 줄인다"

사업장폐기물 배출신고 강화 등 추진…"소각장 건립보다 좋은 대안"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올해 생활폐기물 1만862t 감량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생량의 21.4%에 해당하는 양이다.

구는 "올해가 서울시의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막고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해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며 "1만t 감량을 위해 배수진을 치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3월 제정·공포한 폐기물 감량 조례를 바탕으로 ▲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처리 강화 ▲ 커피 찌꺼기 및 폐 봉제 원단 재활용 ▲ 의류 등 재활용 확대 ▲ 소각제로가게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우선 구는 사업자별 배출량이 아닌 1일 300kg 이상 생활·재활용·음식물폐기물을 배출하는 대형건물을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로 보고, 사업장배출자 신고 후 자체 위탁 처리토록 한다.

이를 통해 연간 5천475t의 소각 폐기물을 줄일 계획이다.

또 그간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매립된 커피 찌꺼기와 폐 봉제 원단을 별도로 수집·재활용한다. 지역 내 1천585개 커피전문점이 하루 3.5kg씩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면 연간 2천24t의 소각 쓰레기가 줄어들고, 94개 업체가 배출하는 폐 봉제 원단도 연간 672t 재활용할 수 있다고 구는 기대한다.

구는 생활폐기물 혼합 배출 단속과 홍보를 강화해 2천370t의 소각 쓰레기를 줄이고 의류 수거함을 증설해 연간 171t의 폐의류 재활용에 나선다.

마포형 재활용 분리배출 시설인 '소각제로가게'도 다음 달 6곳을 시작으로 올해 33개까지 늘려 150t의 생활폐기물을 줄일 방침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올 하반기 마포구는 37만 구민과 합심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나설 것이며, 소각장을 늘려나가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