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돌아오라"…與, 초선부터 중진까지 한목소리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복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초선부터 중진까지 한목소리로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견을 밝혔다.

4선 이상 중진들은 26일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을 열고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점식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회 상황이 어렵고 당내 상황이 어려우니 조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가열한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의원님들의 전체 뜻을 한 번 들어보고 원내대표께 전달하는 방법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3선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오후 재선 의원들 역시 비슷한 취지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을 최종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구성 협상이 파행으로 끝난 것은 추 의원 잘못이 아니다"며 "추 의원이 즉시 복귀하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라 믿는다"고 썼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뒤 인천 백령도에 머물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휴대폰 전원을 끈 채 외부와 일절 연락하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당내에서 추 원내대표가 계속 직을 맡아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빠르게 모이면서, 그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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