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주식 비중 확대…코스피 목표 3,050으로 5%↑"

HSBC는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코스피 목표도 3,050으로 5% 올려 잡았다.

HSBC는 2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메모에서 메모리 분야 성장 기회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을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HSBC는 메모리 부문의 후발주자들이 기술주 랠리를 따라잡고 앞으로 몇분기 동안 성과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한국 주식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지난주 2년 5개월 만에 2천800선에 올라선 이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이 많이 올랐다.

HSBC는 이와 달리 인도네시아 주식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췄다.

고금리와 통화가치 하락으로 기업 실적이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가 조만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중을 줄이면서 자카르타종합지수(JCI)가 최근 고점에서 7% 넘게 하락했다.

또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에 루피아화 가치는 크게 내리고 있다.

반면 HSBC는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에서 신뢰를 높인다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봤다.

대만과 일본은 고평가 우려를 들며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