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던 코스피, 엔비디아 반등에 2790선 안착…SK하이닉스 5%↑

엔비디아 급반등에 시장 온기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급등
폭스바겐 투자 소식에 리비안 관련주↑

코스닥지수 이틀째 강보합
HLB, 330억 규모 자금조달 소식에 급락
원·달러 환율, 1390원 아래서 마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강세에 이틀째 오르면서 2790선에 다시 안착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66포인트(0.64%) 오른 2792.05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던 엔비디아가 6%대 급반등하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엔비디아 반등에 기술주 전반이 상승하면서 나스닥지수는 1.2%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5026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한때 순매도였으나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거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77억원과 1511억원 매도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NAVER 삼성SDI LG화학 신한지주 삼성물산 등이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 훈풍에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5.33%와 3.99% 강세였다.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7조원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는 소식에 리비안 관련주인 대원화성이 24.5% 급등했다. 대원전선은 미국 수출 기대감에 20% 넘게 뛰었다. 에이피알은 자사주 매입 소식 이후 6%대 올랐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물적분할 이후 신설회사 2곳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6.66% 급락했다.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LCC)들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각각 5%대와 4%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강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3포인트(0.02%) 오른 842.1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6억원과 11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만 1305억원 순매수였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였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가 0.5~1%대 하락했다. 엔켐 리노공업 삼천당제약은 2~3%대 약세였다.

전날 10%대 급등했던 HLB는 이날 3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결정 소식에 10.71% 떨어지면서 주가가 되돌림했다. HLB제약과 HLB생명과학도 각각 8%대와 4%대 급락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쿠키런' 흥행 기대감에 28.96% 폭등했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유진테크놀로지는 15.63% 급등했다.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오른 1388.7원으로 장을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