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자관리 운영체제' 만든 아이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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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환자 특화 시스템“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자의무기록(EMR)과 만성질환 케어 시스템을 연동시켰습니다. 의사가 만성질환자를 수월히 관리할 수 있게 돕고자 합니다.”
의무기록 연동해 진료 효율 높여
그래프로 환자 상태 쉽게 파악
아이쿱은 지난 5월 만성질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닥터바이스’를 선보였다. 조재형 아이쿱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운영체제(OS)’”라고 말했다.스마트폰의 OS인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스마트폰 사용자가 여러 기능과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 것처럼, 닥터바이스도 의사가 만성질환자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여러 데이터를 모으고 연동시켰다는 설명이다.
특히 EMR 연동으로 환자가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나 혈당 등의 데이터를 한번에 끌어올 수 있다. 보통 EMR과 연동되지 않은 대다수 프로그램에선 의사들이 환자의 데이터를 일일이 수기로 입력해야 한다.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EMR과 연동돼 의사의 편의성이 커진 것이다. 각종 데이터는 그래프로 변환돼 환자의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아이쿱의 1000여 개 교육용 콘텐츠도 공유 가능하다.환자의 자가 측정 데이터도 곧바로 연동된다. 조 대표는 “기존에 측정하고 모아두기만 한 데이터를 의사가 확인하고 해석해주면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닥터바이스는 현재 체성분 측정 기기업체인 인바디와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다. 앞으로 의료기기 업체와 협업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OS 프로그램인 만큼 향후 타사에서 만든 질환 관리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