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日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한·일 양국 경영 모두 참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사진)이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지난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 임명을 계기로 한국 롯데 계열사 등기임원에 처음 이름을 올린 지 4개월 만이다. 한·일 양국에서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이자,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부동산 기업 광윤사(일본)→롯데홀딩스(일본)→호텔롯데(한국)→롯데지주(한국)→국내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 전무가 노무라증권, 롯데파이낸셜,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 등을 거치며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재계에선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신 전무가 한·일 롯데 지주회사 양쪽에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의 중요 안건을 결정하는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한국 롯데에서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았다. 올 2월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이달 초엔 롯데지주 지분 0.01%(주식 7000여 주)를 매입해 주주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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