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고지대 대중교통 케이블카 추락…1명 사망·21명 부상

남미 콜롬비아 고지대에 설치된 대중교통 개념의 케이블카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 소방당국 엑스(X·옛 트위터)와 메데인 대중교통 운영기관 보도자료를 종합하면 사고는 이날 새벽 메트로케이블 K라인(아세베도∼산토도밍고) 사이 포풀라르 역에서 발생했다. 11명을 태운 케이블카가 아직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케이블카와 충돌한 뒤 지상으로 떨어졌다.

탑승객 중 55세 남성 1명은 복부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졌다.

나머지 10명과 다른 충돌 케이블카 탑승객 11명 등 21명은 치료를 받았다.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K라인 운행은 한동안 중단됐고, 200여명이 길게는 2시간 가까이 공중에 매달린 케이블카 안에 갇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메트로케이블 총책임자인 토마스 안드레스 엘레할데 에스코바르는 현지 매체에 "승객과 관련한 이런 불행한 상황을 겪은 건 메트로 개통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이어 제2의 도시로 알려진 메데인에서 메트로케이블은 가파른 언덕을 비롯한 고지대에 주로 밀집한 저소득층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볼리비아 라파스 등 중남미 다른 고산 도시에도 비슷한 형태의 케이블카 대중교통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