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 유정복 인천시장 "글로벌 톱텐 기반 마련"
입력
수정
"송도·청라 등 거점별 바이오·로봇·MRO 클러스터 조성"
"2천600만 인구 배후에 둔 인천은 F1 흥행 여건 충분" 유정복 인천시장은 27일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인천이 세계 10위권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천은 경제 규모에서 이미 국내에서 서울 다음가는 2위 도시로 도약했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청라·영종·강화와 원도심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신·구도심 간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8기 취임 이후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 취임 이후 2년간 인천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송도에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을 유치해 인천이 750만 전 세계 한인의 '비즈니스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시민 숙원이었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시작으로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지역사회 환원 등 많은 현안을 해결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마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런 성과들을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알리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
-- 민선 8기 후반기에 주력할 시정 현안은.
▲ 인천은 지난해 국내 특별·광역시 가운데 1980년 부산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주민등록인구 300만을 돌파했다.
또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2년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 경제 규모에서 서울 다음가는 2위 도시로 도약했다. 이런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준비가 중요하다.
송도-바이오, 청라-로봇·모빌리티, 영종-바이오·항공정비산업(MRO) 등 거점별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부평캠프마켓 공원화, 인천대로 주변 개발 등을 통해 원도심 균형 발전에도 매진하겠다. --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3차 공모 불발에 대한 대책은.
▲ 대체매립지 후보지 공모를 최근 3개월간 진행했지만, 응모한 지자체가 없었다.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 4자 협의체는 4차 공모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는 주민 50% 이상 동의 등 사전 주민동의 확보 요건을 비롯한 공모 조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공모 조건과 시기, 인센티브 등은 합의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의 영구적 연장 사용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시장으로서 이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도 공약대로 국무총리실에 대체매립지 조성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의지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가속화 방안은.
▲ 인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경인선 동인천역 주변 전면 재개발 사업이 핵심이다.
내항 1·8부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고 동인천역 주변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시행자 지정할 예정이다.
경인선 종점인 인천역 일대 역시 국토교통부에 도시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에서 시작해 경인선 지하화와 인천대로 지하화를 두개의 축으로 삼아 시내 원도심 전역으로 문화·관광·산업인프라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임기 중에 시민이 체감 가능한 변화가 나타나도록 단기 목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 '뉴홍콩시티'에서 명칭을 바꾼 인천 발전 전략인 '글로벌 톱텐(top10) 시티'의 의미는.
▲ '글로벌 톱텐 시티'는 금융과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인천에 유치해 도시 위상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이었던 뉴홍콩시티의 목표는 유지하되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발전시킨 개념이다.
세계 10대 도시로의 도약은 인천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영종도와 강화도를 중심으로 송도와 청라를 연계하고 옹진군의 여러 섬과 원도심을 아우르는 다양한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최근 미국 메네스 음대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이 보유한 막강한 경쟁력과 강점을 살려 선도사업들을 빠르게 추진해 글로벌 톱텐 시티 도약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
--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 추진 상황은.
▲ F1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로, 지난해 세계적으로 6백만명의 현장 관람객과 15억명의 누적 TV 시청자 수를 기록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2030년까지 국내에 유치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F1 인천 그랑프리가 열리면 인천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께 새로운 스포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인천은 F1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충분한 고급 숙박시설은 물론 2천600만에 달하는 수도권 배후 인구가 있어 대회 흥행 여건이 충분하다고 본다.
지난해 11월 열린 F1 라스베이거스 대회의 경우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7천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F1 대회는 한번 유치되면 5년에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개최해 경제적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 유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2천600만 인구 배후에 둔 인천은 F1 흥행 여건 충분" 유정복 인천시장은 27일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인천이 세계 10위권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천은 경제 규모에서 이미 국내에서 서울 다음가는 2위 도시로 도약했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청라·영종·강화와 원도심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신·구도심 간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8기 취임 이후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 취임 이후 2년간 인천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송도에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을 유치해 인천이 750만 전 세계 한인의 '비즈니스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시민 숙원이었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시작으로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지역사회 환원 등 많은 현안을 해결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마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런 성과들을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알리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
-- 민선 8기 후반기에 주력할 시정 현안은.
▲ 인천은 지난해 국내 특별·광역시 가운데 1980년 부산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주민등록인구 300만을 돌파했다.
또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2년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 경제 규모에서 서울 다음가는 2위 도시로 도약했다. 이런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준비가 중요하다.
송도-바이오, 청라-로봇·모빌리티, 영종-바이오·항공정비산업(MRO) 등 거점별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부평캠프마켓 공원화, 인천대로 주변 개발 등을 통해 원도심 균형 발전에도 매진하겠다. --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3차 공모 불발에 대한 대책은.
▲ 대체매립지 후보지 공모를 최근 3개월간 진행했지만, 응모한 지자체가 없었다.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 4자 협의체는 4차 공모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는 주민 50% 이상 동의 등 사전 주민동의 확보 요건을 비롯한 공모 조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공모 조건과 시기, 인센티브 등은 합의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의 영구적 연장 사용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시장으로서 이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도 공약대로 국무총리실에 대체매립지 조성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의지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가속화 방안은.
▲ 인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경인선 동인천역 주변 전면 재개발 사업이 핵심이다.
내항 1·8부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고 동인천역 주변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시행자 지정할 예정이다.
경인선 종점인 인천역 일대 역시 국토교통부에 도시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에서 시작해 경인선 지하화와 인천대로 지하화를 두개의 축으로 삼아 시내 원도심 전역으로 문화·관광·산업인프라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임기 중에 시민이 체감 가능한 변화가 나타나도록 단기 목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 '뉴홍콩시티'에서 명칭을 바꾼 인천 발전 전략인 '글로벌 톱텐(top10) 시티'의 의미는.
▲ '글로벌 톱텐 시티'는 금융과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인천에 유치해 도시 위상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이었던 뉴홍콩시티의 목표는 유지하되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발전시킨 개념이다.
세계 10대 도시로의 도약은 인천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영종도와 강화도를 중심으로 송도와 청라를 연계하고 옹진군의 여러 섬과 원도심을 아우르는 다양한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최근 미국 메네스 음대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이 보유한 막강한 경쟁력과 강점을 살려 선도사업들을 빠르게 추진해 글로벌 톱텐 시티 도약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
--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 추진 상황은.
▲ F1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로, 지난해 세계적으로 6백만명의 현장 관람객과 15억명의 누적 TV 시청자 수를 기록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2030년까지 국내에 유치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F1 인천 그랑프리가 열리면 인천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께 새로운 스포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인천은 F1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충분한 고급 숙박시설은 물론 2천600만에 달하는 수도권 배후 인구가 있어 대회 흥행 여건이 충분하다고 본다.
지난해 11월 열린 F1 라스베이거스 대회의 경우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7천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F1 대회는 한번 유치되면 5년에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개최해 경제적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 유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