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맨이 돌아왔다"…강민수 청장의 화려한 국세청 복귀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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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고위 간부 중 가장 유쾌한 분이죠. 그러면서도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앞세워 직원들을 이끌어 가는 스타일입니다. 한 번만 같이 일을 하게 되면, 누구나 또다시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할 정도죠. (국세청 관계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새 국세청장 후보자에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사진)을 지명했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함께 4대 권력 기관장으로 분류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에 대해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전문가”라며 “세제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1968년생인 강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3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창기 현 국세청장과 행시 동기지만, 나이는 한 살 적어 사석에서는 스스럼없이 호형호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선 김병환 1차관, 정정훈 세제실장, 김동일 예산실장 등이 행시 동기다.
제주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안양세무서 소득세과장, 용인세무서장,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부산청 조사1국장,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서울청 조사3국장 등을 거쳤다.강 내정자는 본청 재직 때인 2012~2013년 이례적으로 2년 연속 ‘국세청 닮고 싶은 관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유쾌한 간부인 동시에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국세청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강 내정자를 언제든지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국세청 본청 전산정보관리관, 국세청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감사관 직무대리, 법인납세국장 등을 지내는 등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행시 37회 중에서는 가장 먼저 본청 국장으로 입성했다. 부이사관과 고위공무원단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이랬던 강 내정자도 지난 문재인 정부에선 1급 승진을 앞두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1급 승진에서 세 차례나 이른바 ‘물 먹은’ 것이다.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유력한 본청 조사국장 하마평에도 올랐지만, 대전청장(고위공무원 나급·2급)으로 임명됐다. 본청 요직 국장인 징세법무국장과 법인납세국장을 역임하고도 서울이나 부산, 중부청장 등 1급 청장이 아닌 2급 자리인 대전청장으로 임명된 것이다.일각에선 당시 문재인 정부가 강 내정자를 의도적으로 1급 승진 리스트에서 배제한 채 ‘좌천 인사’를 단행했다는 얘기까지 나돌기도 했다. 강 내정자 스스로도 이때가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 중 가장 힘들었을 때라고 지인들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청장은 윤석열 정부가 취임하자 화려하게 금의환향했다. 2022년 7월 서울청장으로 임명되면서 1급으로 승진하면서 영전했다. 이후 지금까지 서울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새 국세청장 후보자에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사진)을 지명했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함께 4대 권력 기관장으로 분류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에 대해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전문가”라며 “세제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1968년생인 강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3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창기 현 국세청장과 행시 동기지만, 나이는 한 살 적어 사석에서는 스스럼없이 호형호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선 김병환 1차관, 정정훈 세제실장, 김동일 예산실장 등이 행시 동기다.
제주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안양세무서 소득세과장, 용인세무서장,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부산청 조사1국장,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서울청 조사3국장 등을 거쳤다.강 내정자는 본청 재직 때인 2012~2013년 이례적으로 2년 연속 ‘국세청 닮고 싶은 관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유쾌한 간부인 동시에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국세청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강 내정자를 언제든지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국세청 본청 전산정보관리관, 국세청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감사관 직무대리, 법인납세국장 등을 지내는 등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행시 37회 중에서는 가장 먼저 본청 국장으로 입성했다. 부이사관과 고위공무원단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이랬던 강 내정자도 지난 문재인 정부에선 1급 승진을 앞두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1급 승진에서 세 차례나 이른바 ‘물 먹은’ 것이다.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유력한 본청 조사국장 하마평에도 올랐지만, 대전청장(고위공무원 나급·2급)으로 임명됐다. 본청 요직 국장인 징세법무국장과 법인납세국장을 역임하고도 서울이나 부산, 중부청장 등 1급 청장이 아닌 2급 자리인 대전청장으로 임명된 것이다.일각에선 당시 문재인 정부가 강 내정자를 의도적으로 1급 승진 리스트에서 배제한 채 ‘좌천 인사’를 단행했다는 얘기까지 나돌기도 했다. 강 내정자 스스로도 이때가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 중 가장 힘들었을 때라고 지인들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청장은 윤석열 정부가 취임하자 화려하게 금의환향했다. 2022년 7월 서울청장으로 임명되면서 1급으로 승진하면서 영전했다. 이후 지금까지 서울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