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작가들, 인도네시아 미술축제 '아트족'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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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야카르타 루앙메스 56 '중력이동' 전시에 김자이, 이세현 등 8명 참여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이 인도네시아의 대표 미술 축제 '아트족'(ARTJOG)에 참여한다.
27일 전시를 기획한 콜렉티브오피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욕야카르타 루앙 메스 56에서 개막한 '중력이동'(Shifting Gravity) 전시에 김자이, 이세현, 임용현. 서영기, 윤준영, 안희정, 이인성, 장윤성 등 8명의 작가가 초대됐다.아트족은 매년 여름 욕야카르타에서 열리는 미술 축제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권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전시가 열리는 루앙 메스 56은 2002년 설립된 문화예술공간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전시 공간이다.
다음 달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확장하기 위해 루앙 메스 56 초대로 성사됐다.'중력이동' 전시에 참여한 지역 작가들은 현대 미술과 사회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작품에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회화와 설치, 미디어,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대 세계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초대전 화답 차원에서 올가을 광주에서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전시 및 워크숍 등도 열기로 했다.내년에는 지역의 젊은 기획자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인도네시아 컬렉터들의 협의체인 OPC는 이번 전시를 후원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의 매인 스폰서인 OPC는 지난해 욕야카르타에서 열린 광주청년작가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을 계기로 광주 지역 청년 작가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왔다.이은하 콜렉티브오피스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기획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광주와 욕야카르타 사이에 활발한 문화예술교류가 더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