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올해도 안 가겠다"…줄리안, 공개 저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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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에 일회용 LED
과도한 물사용에 불편함 내비쳐
줄리안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워터밤 VVIP 초대장이 담긴 영상과 함께 "초대장에 일회용 LED?"라며 "참고로 내가 받은 초대장 아니다. 난 올해도 안 갈 예정이다. 물 과사용에 대해서 사실 불편한 심리가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게시물에서는 초대장 상자를 열면 LED 화면에서 워터밤 축제 영상이 재생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초대장이 담겨있는 건 종이 상자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일 뿐 아니라 LED까지 일회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매년 과도한 물사용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특히 전국적으로 가뭄으로 몸살을 앓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실시됐던 2022년에는 워터밤의 과도한 물 사용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당시 배우 이엘은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는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강원도 인제와 춘천에 흐르는 소양강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었다.다만 일각에서는 워터밤 뿐 아니라 워터파크, 골프장 등에서도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공연계 물 사용만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주최 측이 사비를 들여 구입한 물을 쓰는 것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99.7mm(1986~2015년 평균)로 세계 평균 813mm의 약 1.6배이나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인구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546㎥로 세계 평균 1만5044㎥의 약 6분의1 수준이다. 여기에 연 강수량 중 실제 이용가능량은 26% 정도라는 평가도 있다. 이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1년 '국가별 물 스트레스 수준의 진전' 보고서를 통해 85.52%인 한국의 물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여름맞이 '물 축제'는 놀이공원·페스티벌 행사의 단골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