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SG 리더] 최고 ESG 리더 10인 선정…기업 미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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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커버 스토리
바야흐로 국내 ESG 경영은 안정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드는 2.0시대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이 ESG 경영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한경ESG>는 60여명의 전문가들의 설문을 토대로 대한민국 ESG 리더 10명을 뽑았다. 경영부문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투자부문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맨 윗단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목표 달성과 2026년부터 시행될 ESG 공시의 국제적 표준 의무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ESG 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ESG 경영을 강하게 이끌 만한 리더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견해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된 기업의 정보 공시의무화 시기를 미루면서 강력한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동력이 떨어졌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흐름을 잘 읽어 신속하게 추진하려면 ESG 경영을 이끌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전문가들은 ESG 경영이 안정기를 지나 성숙기로 진입하기 위해 ESG 리더십은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한경ESG〉는 국내 기업과 투자시장에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모범적인 ESG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리더들을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60여 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앞서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등 국내외 ESG 평가에서 상위로 뽑힌 기업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베스트 ESG 리더 10명을 선정하기 위해 ▲경영성과(실적·성장) ▲리더십(비전·추진력) ▲혁신(도전·전환) ▲임팩트(영향·확산) ▲윤리(준법·거버넌스) 등을 평가 항목으로 제시했다.
사례 수와 항목별 부문에서 10점 만점으로 받은 점수를 합산한 후 경영 부문과 투자 부문에서 각각 5명의 리더를 선정했다. 5가지 기본 평가 항목을 반영한 정량평가(80점)와 정성평가(20점)를 합친 100점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분석했다.경영 부문 ESG 리더…최태원·장재훈·권봉석·한종희·최수연 선정 최태원 ㈜SK 회장은 5개 전체 항목의 총점 1861점을 받으며 경영 부문 리더 1순위에 올랐다. 최 회장은 5개 항목 중 혁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393점을 받았다. 이어 리더십(389점)과 임팩트(388점), 경영성과(353점), 윤리(338점) 순으로 점수를 받았다. 설문에 응답한 한 전문가는 최 회장을 1위에 선정한 이유로 ㈜SK가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이끄는 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현재 ㈜SK는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고,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배출량 감축 등 환경 중심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경영진의 책임성 강화, 지분산 구조 도입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항목별 점수에서 고른 점수를 얻은 비결로 꼽혔다. SK는 그룹 차원에서도 ESG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6대 저감 방안을 설정했다. 그룹 지주사 최초로 ESG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ESG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총점 134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경영성과 부문(287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리더십(273점), 혁신(267점), 임팩트(264점) 순이며 총점은 1342점을 받았다. 설문 내용에서는 경영 실적이 우수하고 기업 경영에 ESG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점수에 반영됐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빠른 전환 노력과 강한 리더십을 토대로 한 추진력도 선정 이유로 꼽혔다. 미래형 자동차 및 로보틱스 등 혁신의 지속적 추구와 친환경 차량 및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권봉석 ㈜LG 부회장은 총 1286점을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 부회장은 혁신 부문(261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권 부회장이 선정된 이유로는 ESG 경영성과 평가지표를 도입해 경영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했고, 전사적으로 친환경 경영, 사회 공헌 활동, 윤리경영 등 다양한 지속가능성 경영활동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차원에서 2027년까지 2조원 이상 투자해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일부 답변에서는 그룹사 전체 ESG 성과 관리시스템 SaaS 기반의 개발을 토대로 공급망 ESG 관리가 우수한 점도 이유로 꼽았다. ESG 리더 4위에 선정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팩트 부문(263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254점)와 리더십(254점), 윤리(253점), 혁신(252점)을 합해 총 1276점을 받았다.
한 부회장이 선정된 배경에는 외부 독립 조직인 준법감시위원회 운영 등 준법경영을 위한 자구적 노력을 꾸준히 전개했고, 업계 공급망 탄소배출 저감 주도, 친환경 성장으로의 대전환 발표 등 ESG의 임팩트 부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RE100 가입 등 친환경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발표함으로써 임팩트 점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총점 639점으로 5위에 선정됐다. 혁신(131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영성과(130점), 임팩트(130점) 순으로 점수를 받아 총점은 639점이다. 혁신과 거버넌스 측면에서 ESG 경영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최초로 RE100과 EV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고, 그린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 지원, 지속가능 유통망을 구축한 것도 평가 항목에서 플러스 요인이 됐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인덱스로부터 ‘A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임팩트 부문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 부문 리더 ‘정상혁, 이재근, 허선호·김미섭, 이승열, 이문화’ 선정
투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리더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다. 정 행장은 리더십과 임팩트, 윤리 부문에서 동일하게 174점을 얻었고, 혁신(170점)으로 총 862점을 받았다.
투자 부문 리더로 뽑힌 배경에는 ▲녹색 분류체계 적용 기업 대출 프로세스 도입 ▲녹색금융 공급 본격화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 친환경 금융 지원 목표 설정 ▲한국ESG기준원 기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9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다.
임팩트 차원에서 점수를 준 것은 재생에너지 등 택소노미 기반의 친환경 금융 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이사회 중심의 ESG 거버넌스 및 데이터 플랫폼을 통합 구축한 부분에 점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 윤리적인 부분에서는 전문적 인권 경영체계 수립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행장은 경영성과(155점)와 리더십(148점), 임팩트(148점) 등 순으로 총점 739점을 받았다. 지난해 MSCI ESG 평가에서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2년 연속 ‘AAA’를 획득한 것이 리더 선정 이유 배경으로 꼽혔다.
2030년까지 ESG 상품, 대출, 투자를 총 5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지난해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된 것도 리더 선정의 이유였다. 또 ESG 경영 프레임워크 구축과 이사회 전문성, 독립성 강화도 투자 부문 리더를 뽑힌 이유 중 하나다. 투자 부문 리더 3위에 오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총점 521점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혁신 부문에서 10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영성과와 리더십 부문에서 106점을 얻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ESG 투자 상품 개발 및 운용을 하고 있고,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점수에 반영됐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 리더십 대열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RE100에 가입하고 태양광 VPPA 체결 등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인 방식의 ESG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투자 부문 리더 4위에 뽑혔으며, 경영성과 부문(89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은 424점을 획득했다. 대형 금융기업으로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려는 노력과 임팩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더 5위로 뽑힌 이문화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 역시 경영성과(83점)를 가장 높게 받아 총 397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020년 탈석탄 금융 선언 이후 현재까지 화력발전용 석탄 채굴 및 인프라에 대한 신규 투자, 보험 인수 중단을 선언했고, 업계 대비 상당히 높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파워 리더의 혁신 성과에도 시선 집중
6위부터 10위까지 기업 중 도약하고 있는 파워 리더에게도 시선이 집중된다. 올해 ESG 경영에서 1~5위 다음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만큼 차기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어서다. 기업 부문 리더 중 6위부터 10위까지 주목할 리더는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홍기 CJ 대표이사, 방경만 KT&G 대표이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 부문의 경쟁도 치열했다. ESG 분야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는 파워 리더로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보험 대표가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바야흐로 국내 ESG 경영은 안정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드는 2.0시대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이 ESG 경영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한경ESG>는 60여명의 전문가들의 설문을 토대로 대한민국 ESG 리더 10명을 뽑았다. 경영부문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투자부문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맨 윗단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목표 달성과 2026년부터 시행될 ESG 공시의 국제적 표준 의무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ESG 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ESG 경영을 강하게 이끌 만한 리더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견해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된 기업의 정보 공시의무화 시기를 미루면서 강력한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동력이 떨어졌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흐름을 잘 읽어 신속하게 추진하려면 ESG 경영을 이끌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전문가들은 ESG 경영이 안정기를 지나 성숙기로 진입하기 위해 ESG 리더십은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한경ESG〉는 국내 기업과 투자시장에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모범적인 ESG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리더들을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60여 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앞서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등 국내외 ESG 평가에서 상위로 뽑힌 기업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베스트 ESG 리더 10명을 선정하기 위해 ▲경영성과(실적·성장) ▲리더십(비전·추진력) ▲혁신(도전·전환) ▲임팩트(영향·확산) ▲윤리(준법·거버넌스) 등을 평가 항목으로 제시했다.
사례 수와 항목별 부문에서 10점 만점으로 받은 점수를 합산한 후 경영 부문과 투자 부문에서 각각 5명의 리더를 선정했다. 5가지 기본 평가 항목을 반영한 정량평가(80점)와 정성평가(20점)를 합친 100점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분석했다.경영 부문 ESG 리더…최태원·장재훈·권봉석·한종희·최수연 선정 최태원 ㈜SK 회장은 5개 전체 항목의 총점 1861점을 받으며 경영 부문 리더 1순위에 올랐다. 최 회장은 5개 항목 중 혁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393점을 받았다. 이어 리더십(389점)과 임팩트(388점), 경영성과(353점), 윤리(338점) 순으로 점수를 받았다. 설문에 응답한 한 전문가는 최 회장을 1위에 선정한 이유로 ㈜SK가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이끄는 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현재 ㈜SK는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고,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배출량 감축 등 환경 중심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경영진의 책임성 강화, 지분산 구조 도입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항목별 점수에서 고른 점수를 얻은 비결로 꼽혔다. SK는 그룹 차원에서도 ESG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6대 저감 방안을 설정했다. 그룹 지주사 최초로 ESG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ESG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총점 134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경영성과 부문(287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리더십(273점), 혁신(267점), 임팩트(264점) 순이며 총점은 1342점을 받았다. 설문 내용에서는 경영 실적이 우수하고 기업 경영에 ESG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점수에 반영됐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빠른 전환 노력과 강한 리더십을 토대로 한 추진력도 선정 이유로 꼽혔다. 미래형 자동차 및 로보틱스 등 혁신의 지속적 추구와 친환경 차량 및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권봉석 ㈜LG 부회장은 총 1286점을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 부회장은 혁신 부문(261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권 부회장이 선정된 이유로는 ESG 경영성과 평가지표를 도입해 경영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했고, 전사적으로 친환경 경영, 사회 공헌 활동, 윤리경영 등 다양한 지속가능성 경영활동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차원에서 2027년까지 2조원 이상 투자해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일부 답변에서는 그룹사 전체 ESG 성과 관리시스템 SaaS 기반의 개발을 토대로 공급망 ESG 관리가 우수한 점도 이유로 꼽았다. ESG 리더 4위에 선정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팩트 부문(263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254점)와 리더십(254점), 윤리(253점), 혁신(252점)을 합해 총 1276점을 받았다.
한 부회장이 선정된 배경에는 외부 독립 조직인 준법감시위원회 운영 등 준법경영을 위한 자구적 노력을 꾸준히 전개했고, 업계 공급망 탄소배출 저감 주도, 친환경 성장으로의 대전환 발표 등 ESG의 임팩트 부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RE100 가입 등 친환경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발표함으로써 임팩트 점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총점 639점으로 5위에 선정됐다. 혁신(131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영성과(130점), 임팩트(130점) 순으로 점수를 받아 총점은 639점이다. 혁신과 거버넌스 측면에서 ESG 경영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최초로 RE100과 EV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고, 그린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 지원, 지속가능 유통망을 구축한 것도 평가 항목에서 플러스 요인이 됐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인덱스로부터 ‘A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임팩트 부문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 부문 리더 ‘정상혁, 이재근, 허선호·김미섭, 이승열, 이문화’ 선정
투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리더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다. 정 행장은 리더십과 임팩트, 윤리 부문에서 동일하게 174점을 얻었고, 혁신(170점)으로 총 862점을 받았다.
투자 부문 리더로 뽑힌 배경에는 ▲녹색 분류체계 적용 기업 대출 프로세스 도입 ▲녹색금융 공급 본격화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 친환경 금융 지원 목표 설정 ▲한국ESG기준원 기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9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다.
임팩트 차원에서 점수를 준 것은 재생에너지 등 택소노미 기반의 친환경 금융 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이사회 중심의 ESG 거버넌스 및 데이터 플랫폼을 통합 구축한 부분에 점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 윤리적인 부분에서는 전문적 인권 경영체계 수립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행장은 경영성과(155점)와 리더십(148점), 임팩트(148점) 등 순으로 총점 739점을 받았다. 지난해 MSCI ESG 평가에서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2년 연속 ‘AAA’를 획득한 것이 리더 선정 이유 배경으로 꼽혔다.
2030년까지 ESG 상품, 대출, 투자를 총 5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지난해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된 것도 리더 선정의 이유였다. 또 ESG 경영 프레임워크 구축과 이사회 전문성, 독립성 강화도 투자 부문 리더를 뽑힌 이유 중 하나다. 투자 부문 리더 3위에 오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총점 521점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혁신 부문에서 10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영성과와 리더십 부문에서 106점을 얻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ESG 투자 상품 개발 및 운용을 하고 있고,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점수에 반영됐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 리더십 대열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RE100에 가입하고 태양광 VPPA 체결 등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인 방식의 ESG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투자 부문 리더 4위에 뽑혔으며, 경영성과 부문(89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은 424점을 획득했다. 대형 금융기업으로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려는 노력과 임팩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더 5위로 뽑힌 이문화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 역시 경영성과(83점)를 가장 높게 받아 총 397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020년 탈석탄 금융 선언 이후 현재까지 화력발전용 석탄 채굴 및 인프라에 대한 신규 투자, 보험 인수 중단을 선언했고, 업계 대비 상당히 높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파워 리더의 혁신 성과에도 시선 집중
6위부터 10위까지 기업 중 도약하고 있는 파워 리더에게도 시선이 집중된다. 올해 ESG 경영에서 1~5위 다음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만큼 차기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어서다. 기업 부문 리더 중 6위부터 10위까지 주목할 리더는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홍기 CJ 대표이사, 방경만 KT&G 대표이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 부문의 경쟁도 치열했다. ESG 분야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는 파워 리더로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보험 대표가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