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가 여성 살해"…바이든 "불법 월경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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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TV 대선 토론서 경제, 이민 등 주제 놓고 토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11월 대선을 앞두고 TV 토론에서 처음 맞붙었다.
트럼프 "바이든, 불법 이민자만 위해"
"미국 인플레이션엔 형편없게 대응"
바이든 "트럼프 때 미국 경제 자유낙하"
"낙태권 인정 판결 폐지는 '최악'"
![/ AF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81294.1.jpg)
경제 문제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 때) 미국 경제는 자유낙하 중이었다"면서 "(코로나) 대유행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무너졌다"면서 "일자리가 없었으며 실업률이 15%까지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8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부각한 뒤 "아직 해야할 일이 더 있다"고 자신의 재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바이든 대통령)가 만든 유일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를 위한 것"이라며 "그는 인플레이션에 매우 형편없게 대응했고, 그것은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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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 대응 정책에 대해 "아이들을 엄마한테서 분리하고 철창에 가뒀으며 가족을 분리했다"고 비판했다.
여성의 낙태권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이 한 것은 '최악의 일'"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보수 성향 법관이 다수를 차지한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인정 판결을 2022년 사실상 폐기했던 일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로 앤 웨이드'(낙태권 인정) 판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주지사가 재임하던 주에서 임신 8~9개월의 태아, 심지어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州)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라며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