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포도 못 먹겠네"…과일 사러 갔다가 '화들짝'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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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수박·멜론 가격은 '다운'…포도·망고는 '업'

2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포도 도매가는 ㎏당 8609원으로, 지난달보다 30.1%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5% 비싸다. 지난 봄 흐린 날이 많아 포도 생장이 지연됐고, 자연스럽게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더위에 강한 수박, 멜론은 가격이 내렸다. 수박은 지난달 개당 평균 가격이 2만3543원이었는데, 이달 28일 기준 2만654원이 됐다. 수박은 25~30℃ 정도의 높은 기온에서 잘 자라는데, 최근 들어 기온이 상승하면서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멜론도 마찬가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당 1만5014원이었던 멜론은 이달 28일 기준 1만원 아래(9143원)로 떨어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기상여건과 작황이 개선되면서 물량이 증가했고, 다양한 제철과일이 나오면서 수요가 분산돼 시세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