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현금 130억 주고 산 성수동 아파트 2년 만에… [집코노미-핫!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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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올해 서울 자치구서 집값 상승률 1위전지현과 김수현 등 '연예가 부동산 큰손'이 선택한 서울 성동구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지현 아파트', 호가 230억원으로 '껑충'
김수현도 '갤러리아 포레' 3채 보유…300억 추산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기준 성동구 집값은 0.38%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올해 누적으로도 서울 평균 상승률 0.48%를 4배 가까이 웃도는 1.87%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도 서울 자치구 상승률 1위인 셈이다.집값 상승과 맞물려 신고가 거래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와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는 추세다. 성동구 성수동2가 '강변임광' 전용면적 84㎡는 이달 23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도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가 109억원에 손바뀜해 같은 면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인근 '강변동양' 전용 84㎡ 역시 지난달 2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성수동은 연예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활발한 곳이다. 서울숲을 끼고 있어 정주 환경이 양호하고 교통도 편리한 덕분이다.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남에 진입할 수 있고, 강변북로 진입도 쉬워 방송국이 있는 상암이나 목동 일대까지 30분~1시간이면 갈 수 있다.투자하는 부동산마다 대박을 터뜨린 배우 전지현은 2022년 9월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64㎡(80평) 펜트하우스를 130억원에 남편 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와 공동으로 사들였다.
당시 개인 간 아파트 역대 최고 거래가로, 주택담보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더 이목을 끌었다. 이 아파트에는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 주상욱·차예련 부부, 이제훈, 가수 샤이니 태민,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등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1가구가 23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매매가 체결되면 분양 이후 두 번째 펜트하우스 실거래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연간 가장 높은 거래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배우 김수현도 인근 '갤러리아 포레'를 3채나 가지고 있다. 김수현은 2013년 10월 갤러리아 포레 전용 217㎡(90평) 펜트하우스를 40억200만원에, 2014년 10월 전용 167㎡를 3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올해 1월에도 전용 217㎡ 펜트하우스를 88억원에 추가로 구매했다.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건물의 평균 시세는 3.3㎡당 1억원 정도다. 현재 전용 217㎡ 1가구가 95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를 감안하면 김수현이 보유한 아파트 3채 가격은 28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외에도 지드래곤, 인순이 등이 갤러리아 포레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수동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에서 한강만 건너면 압구정이고 도심도 매우 가까워 자산가나 중산층의 선호도가 높다"며 "그나마도 전략정비구역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어 가격이 눌려있을 뿐, 향후 규제가 해제되면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토지거래허가제는 투기적 거래 등을 막고 급격한 땅값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이나 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