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교체…내주 귀국할 듯

팡쿤이 대사 대리…후임은 미정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사진)가 조만간 교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는 최근 본국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아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귀국할 전망이다. 후임 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싱 대사가 귀국한다면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는다.싱 대사는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했다. 1988년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 파견되며 20년 이상 남북 관련 업무를 해 온 ‘한반도통’으로 불린다.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여러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두고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다가 나중에 후회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발언 이후 한·중관계 경색이 가속화됐다.

올해 들어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이 싱 대사를 교체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대사 후보 역시 우리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맡을 적임자가 물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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