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주택·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경기도 비 피해 속출

가평 113.5㎜, 남양주 100.5㎜ 등 북동부에 집중…도내 평균 59.5㎜ 강우량

호우특보가 발효됐던 지난 밤사이 경기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주택이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잇달았다.
30일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가평(북면) 113.5㎜, 남양주(화도읍) 100.5㎜, 양주(백석읍) 80.5㎜, 포천(내촌면) 77㎜, 구리(수택동) 74.5㎜, 이천(부발읍) 68.9㎜ 등 도내 평균 59.5㎜의 비가 내렸다.

특히 비구름이 북동부에 집중되면서 남양주에는 이날 오전 1~2시 시간당 31㎜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달았다. 29일 오후 8시 46분 부천시 소사본동 반지하주택에서 침수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7분에도 의정부시 장암동 반지하주택에서 집이 물에 잠겨 배수가 이뤄졌다.

30일 오전 1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도로에서는 도로 장애 신고가, 오전 3시 19분 남양주시 와부읍 율석리 도로에서도 역시 도로 장애 신고가 각각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배수지원 3건, 안전조치 33건(주택 10건, 도로 15건, 나무 및 쓰레기 제거 등 기타 8건) 등 총 36건의 호우 관련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후부터 수원·고양·용인·화성·남양주·안산·평택·김포·광주·오산·양주·이천·안성·포천·양평·여주·가평 등 17개 시군에 차례로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이다.

다만 안산·시흥·김포·평택·화성 등 서해안권 5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도지사 특별지시로 기상상황 모니터링 및 취약·위험지역 예찰·점검, 선제적 대피 및 통제, 반지하 주택 및 재해취약계층 집중 관리 등 안전 관리 대책을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