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강타자 코리 시거, 경기 중 투구에 손목 맞고 교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코리 시거(30)가 경기 중 투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시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4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서 2-1로 앞선 5회초 타석 때 볼티모어 선발 투수 케이드 퍼비치가 던진 7구째 시속 146㎞ 싱킹 패스트볼에 왼쪽 손목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넘어진 시거는 축 늘어진 왼쪽 손을 바라보다가 일어선 뒤 고함을 지르고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갔다.

시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텍사스의 간판타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WS MVP 트로피를 받으며 MLB 최초로 양대 리그 소속 WS MVP 수상 기록을 쓰기도 했다. 올 시즌엔 72경기에서 타율 0.260, 15홈런, 37타점의 성적을 냈다.

시거는 이날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는 올 시즌 에이스 제이컵 디그롬, 주전 내야수 조시 영 등 다수의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37승 45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