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겹살 캔' 입소문에 완판…편의점·쿠팡에도 풀린다
입력
수정
삼겹살 먹기 좋게 담은 도드람 캔돈
캠핑족·1인가구 호응에
6월 초부터 ‘품절 사태’
생산량 두 배로 늘리면서
GS25·GS더프레시서도 판매
쿠팡에도 조만간 입점 계획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드람 캔돈은 오는 7월부터 GS25와 GS더프레시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쿠팡에도 같은 달 중 입점할 계획이다. 6월 초 출시 이후 그동안 도드람 공식몰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에서만 판매됐다.캔돈은 축산업계 최초로 캔 형태 패키지를 채택했다. 삼겹살 1~2인분 분량인 300g을 한입 크기로 잘라 담았다.
캔돈은 캠핑을 위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도 편리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캠핑족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정병탁 도드람푸드 영업기획팀장은 “기존에 고기류를 담은 스티로폼팩(MAP팩)은 접히거나 찢어지면 내용물이 새는 등 문제가 있어 캠핑용으로 가져가기엔 여러 불편함이 뒤따랐다”며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거나 계곡물에 넣어도 문제가 없는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후 홍보팀 등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브랜드 네이밍을 정하고, 현재와 같은 세련된 용기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
캔돈은 기존 MAP팩 제품과 달리 용기가 완벽히 밀봉된 점이 특징이다. 정 팀장은 “사실 내부 저장성 검사 시 신선도가 10일 이상 유지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면서도 “일단 보수적으로 기존 제품들과 같이 소비기한을 10일로 두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주류회사와의 협업은 물론 오프라인 식당과도 판매 협의를 하고 있다”며 “곧 식당에서 ‘삼겹살 한 캔’을 주문하는 풍경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캔돈은 도드람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의 경제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9628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