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美·中 갈등 완화 기대…중국 증시 '사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73%. 0.25%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01% 소폭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TV토론이 끝나자 중국 증시에서 매수세가 강해졌다. 시장은 중국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지 않은 점을 호재로 해석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의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지만 미·중 무역 갈등 문제는 짧게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상승한 종목은 2887개, 하락한 종목은 1984개였다. 21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국유기업주와 전력주가 강세를 보였고 주류, 부동산 업종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페트로차이나가 6% 이상 상승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당분간 중국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는 7월 중순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다. 지난 27일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3중전회를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3중전회는 향후 5~10년 동안의 중국 경제정책 청사진을 수립하는 회의로, 시장은 강력한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서방과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떤 경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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