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참패' 바이든,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 더 커져

트럼프 50% vs 바이든 4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미국 대선 TV토론 후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더 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 업체 레거와 뉴욕포스트가 28일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50%)보다 8%포인트 낮은 42%의 지지율을 얻었다. 같은 날 서베이USA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43%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에게 2%포인트 차로 밀렸다. 더힐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80명을 확보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 결과에 베팅하는 폴리마켓 플랫폼이 참가자 베팅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한 트럼프 승리 확률은 64%, 바이든 승리 확률은 18%로 크게 벌어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석유와 은행 업종 주가는 상승했고, 바이든 관련주인 대체에너지 주가는 하락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모닝컨설트가 TV토론 다음날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