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위원장 사의에 목소리 낸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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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 사퇴, 일이 있었다는 뜻…지원 없이 고립되신 듯" "(이 사안에 대해)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정해성 위원장이 이렇게 일을 하는 데 뒤에서 누가 얼마나 지원해줬는지 생각해보면, 누구도 해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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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이후 지금까지도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고전하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을 직격했다.
홍 감독은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가 열리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8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상황을 언급하며 축구협회를 향해 날을 세웠다. 울산 사령탑을 맡기 전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선임한 김판곤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지원했던 홍 감독은 "이 시점에서 그 일을 담당하는 위원장이 사퇴한다는 건 무언가 일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전무이사로 일할 때 김판곤 위원장이 계셨고, 김 위원장은 책임과 권한을 다 가지고 있었다"며 "그래서 한국 축구에 맞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을 뽑을 수 있었고 그렇게 선임된 게 벤투 감독"이라고 돌아봤다.
홍 감독은 "벤투 감독을 뽑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 김판곤 위원장도 그런 점을 어려워해서 도중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는 단계까지 갔다"며 "그때 내가 '책임은 당신과 내가 지면 되는 것이니 뽑으라'고 했다.
'여론은 경기 결과를 보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며 "협회에서 누구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주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혼자 고립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홍 감독은 전면에 나선 위원장이나 감독이 비판을 감당하지만 사실 성과를 내려면 협회 직원들이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협회 내부를 보면 위원장 자리는 전문성 있는 분들이 한다.
상벌위원장은 법조인, 의무위원장은 의료인이 하는데, 이분들을 도와줘야 하는 게 협회 행정 직원들"이라며 "고위급 행정 직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일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일도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팀이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한 가운데 유력한 국내파 후보로 매번 거론돼왔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은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을 생각이니 사령탑 후보를 따질 때 자신을 '경계'로 삼아 그보다 뛰어난 지도자를 물색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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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이후 지금까지도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고전하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을 직격했다.
홍 감독은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가 열리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8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상황을 언급하며 축구협회를 향해 날을 세웠다. 울산 사령탑을 맡기 전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선임한 김판곤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지원했던 홍 감독은 "이 시점에서 그 일을 담당하는 위원장이 사퇴한다는 건 무언가 일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전무이사로 일할 때 김판곤 위원장이 계셨고, 김 위원장은 책임과 권한을 다 가지고 있었다"며 "그래서 한국 축구에 맞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을 뽑을 수 있었고 그렇게 선임된 게 벤투 감독"이라고 돌아봤다.
홍 감독은 "벤투 감독을 뽑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 김판곤 위원장도 그런 점을 어려워해서 도중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는 단계까지 갔다"며 "그때 내가 '책임은 당신과 내가 지면 되는 것이니 뽑으라'고 했다.
'여론은 경기 결과를 보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며 "협회에서 누구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주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혼자 고립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홍 감독은 전면에 나선 위원장이나 감독이 비판을 감당하지만 사실 성과를 내려면 협회 직원들이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협회 내부를 보면 위원장 자리는 전문성 있는 분들이 한다.
상벌위원장은 법조인, 의무위원장은 의료인이 하는데, 이분들을 도와줘야 하는 게 협회 행정 직원들"이라며 "고위급 행정 직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일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일도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팀이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한 가운데 유력한 국내파 후보로 매번 거론돼왔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은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을 생각이니 사령탑 후보를 따질 때 자신을 '경계'로 삼아 그보다 뛰어난 지도자를 물색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