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급식에 말문 막힌 백종원…"죄송하고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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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4000원 급식에 "너무 열악해"
백종원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2'에서 화재 출동 건수가 가장 많아 '전국에서 가장 바쁜 소방서'로 알려진 경기도 화성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 110명에게 음식을 대접했다.지난달 24일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때도 이 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식어도 맛있는 보양식'을 의뢰받았다. 소방관들은 한 번 출동하면 언제 복귀할지 기약이 없는 데다, 식사 중에도 출동 알림음이 울리면 먹던 걸 내려놓고 출동해서다.
백종원은 "사실 이런 분(소방대원)들은 좀 더 드셔야 하는데 급식비 책정이 약하냐"고 영양사에게 물었고, 영양사는 "대원들의 급식비가 (나라에서) 나오는데 한 끼 4000원"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더 올려야 한다. 보조는 안 되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보조는 따로 안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소방관들의 한 끼 급식 단가가 낮다는 점은 과거 국회에서도 지적된 적 있다. 2020년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전국 소방관의 한 끼 평균단가는 4187원이었다. 지자체별로 소방관들의 급식단가가 최대 4310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지역은 3500원이었다.
당시 소방관 급식 단가는 6000원이던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단가보다 낮아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