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즉각반응 '새들의 무덤'

무대예술상 등 6관왕…우수상은 '미궁의 설계자'·'아는 사람 되기'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30일 폐막한 제45회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즉각반응의 연극 '새들의 무덤'이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새들의 무덤'은 대상 이외에 무대예술상, 연기상, 신인연기상, 인기상도 받아 6관왕에 올랐다.

다큐 형식의 연극인 '새들의 무덤'은 딸을 잃은 아버지가 새끼 새를 만나 새섬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이 잊고 지냈던 과거와 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다.

이세승 안무가가 무대예술상을, 주인공 오루를 연기한 서동갑과 귀녀 역의 김현이 연기상을, 새끼 새를 연기한 강민지가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여기에 관객리뷰단이 직접 투표한 인기상도 차지했다.

우수상은 연극집단 반의 '미궁의 설계자'와 극단 바바서커스의 '아는 사람 되기'에 돌아갔다.

'미궁의 설계자'는 군사정권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 이야기를 다루고, '아는 사람 되기'는 현대사회의 편견과 혐오를 되짚는 작품이다. '미궁의 설계자'를 연출한 안경모가 연출상을 받았고, '아는 사람 되기'의 이은진 작가가 희곡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