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적성검사 등 공공서비스, 연내 민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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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공공서비스 개방 확대민간 앱에서 공공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웹과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운전면허 적성검사, 자원봉사 신청 등 공공 서비스도 연내 민간 앱에 개방하기로 했다.
자원봉사 신청 등 26종 대상
여권 재발급·국립생태원 예약 등
지난달에 새롭게 추가 개방
1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민간 앱에서 이용 가능한 공공 서비스는 20여종에 이른다.디플정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국민 이용 빈도와 민간 수요가 많은 서비스를 지난해 서비스 개방 과제로 선정하고, 서비스 소관 기업, 민간기업, 디지털서비스개방지원센터 등과 협의를 거쳐 개방하고 있다.
지난달에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는 △여권 재발급 신청(KB스타뱅킹) △책이음 서비스(네이버, KB스타뱅킹, 우리WON뱅킹) △분실물 신고(우리WON뱅킹, 신한SOL페이) △병역판정검사 신청(우리WON뱅킹) △예비군 동원훈련 조회(우리WON뱅킹, KB스타뱅킹) △학자금대출 채무자 신고(우리WON뱅킹, 웰로) △전기차 충전기 불편 신고(카카오T, 카카오내비) △산림청 숲e랑 예약(신한SOL뱅크) △국립생태원 예약(신한SOL뱅크, KB스타뱅킹) △벌점감경교육 예약(KB스타뱅킹) △전화권유판매 수신 거부(카카오페이) 등이다.
단순히 민간 앱에서 공공 서비스를 쓸 수 있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KB국민은행은 여권 신청 시 가장 많이 반려되는 사진 정보를 사전 검증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진행 상황도 한눈에 안내해준다. 네이버는 인증서 기반의 오프라인 신원인증서비스인 출입증과 연계해 편리하게 책이음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카카오내비 앱에서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연계해 지도 기반의 충전기 불편 신고 기능을 선보였다.
행안부는 연내 운전면허 적성검사와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조회, 자원봉사 신청 등 26종의 공공 서비스를 추가로 개방할 계획이다. 자원봉사 신청을 하기 위해선 청소년자원봉사포털, 1365포털, 사회복지 자원봉사포털 등 3개 사이트를 번갈아 가며 신청하고 조회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민간 앱을 통해 통합 조회하고 실적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테니스장, 풋살장 등 공공 체육시설이나 회의실 등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공유시설 정보를 검색하려면 공유누리, 알리오플러스, 경기공유서비스에 각각 회원가입하고 신청해야 했지만, 민간에 개방하면 앱 하나로 간편하게 검색과 예약을 할 수 있다. 국세 및 고용산재보험료 미환급금 조회 및 신청 서비스도 개방해 자주 이용하는 앱을 통해 알림도 받고 신청도 가능해진다.
국민 이용 빈도와 민간 수요가 많은 교통·여행 분야 등의 공공서비스도 개방된다. 이미 개방된 경찰청 운전면허 벌점감경 교육 예약에 이어 올해는 벌점 조회와 운전면허 적성검사 서비스가 개방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국립자연휴양림에 이어 자생식물원과 국립중앙박물관도 개방이 확대되고, 숙박·체험 등 지역 관광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도 개방된다.행안부는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개방 서비스별 제공 범위, 상세 연계 방안 등을 논의 및 검토하고, 서비스 연계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개통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