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여 쌓은 ISA, 100% 활용하려면 [김진웅의 100세 시대와 평생 자산관리]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절세 효과로 실질 수익률 높이고, 납입한도 활용해 목돈 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자산관리를 목적으로 ISA가입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주요 내용과 활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절세로 실질수익율 제고ISA는 3년 이상의 유지기간 중 발생해 누적된 통산소득에 대해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됩니다. 비과세는 순이익 200만원(서민형 및 농어민형 400만원)까지 적용되며, 초과하는 경우 9.9%세율로 분리과세를 적용 받습니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계좌 대비 세금 부담이 적습니다. 이처럼 세금 부담을 줄여주니 실질수익률을 올려주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만기자금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경우 전환금액의 10%(최대 300만원)를 연금계좌 세액공제 대상금액(연 900만원)에 추가해 최대 12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2) 납입한도를 이용한 목돈마련

현재 ISA 1인당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원(5년간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미납입분에 대한 이월이 혀용돼 전년에 2000만원을 납입하지 않았다면 당해연도에 4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납입한도를 연간 4000만원, 최대 2억원까지 늘리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납입한도가 확대되면 자산형성에 더 도움이 되겠지만, 현행 제도의 최대치로만 돈을 모아도 자산증대를 위한 종자돈으로 충분합니다. ISA에 적립한 금액은 장기간 충분하게 불려서 자신의 경제적 역량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3) 손익통산과 분산투자 효과 강화

ISA는 손익통산에 따라 손실과 비용이 계좌 전체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되는 이익 규모를 줄여줍니다. 분산투자는 개별상품 손익에 연연하기 보다 운용자산 전체 손익을 관리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습니다. 손익통산은 이러한 분산투자 효과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혼합형 펀드나 파생ETF 등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는 투자상품과 함께 활용하면 좋습니다. 금융투자는 하나의 상품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상품군에 분산 투자하며 수익률 관리를 하는 방법이 정석입니다.

4) 과세이연으로 복리효과 증대일반계좌에서 과세가 되는 상품은 수익이 발생한 시점에서 원천징수가 됩니다. 그만큼 운용자산이 줄어들겠지요. ISA는 만기시점까지는 세금납부가 연기되기 때문에 과세이연에 따른 재투자 효과가 발생합니다. 자산증대를 위해서는 투자의 복리효과를 충분히 누려야 하는데 과세이연으로 복리효과를 가속시켜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 시 만기를 설정할 때 가능한 길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기가 길다고 특별히 불리한 점은 없고 3년만 지나면 만기에 상관없이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받고 해지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원금은 세금부담 없이 중도인출도 가능합니다. 다만 투자수익은 중도인출이 불가하고 ISA계좌를 해지해야 인출이 가능합니다.

ISA의 활용방법이나 세제혜택이 많고 적음을 따지기에 앞서, 금융소비자 스스로 좀 더 자산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과거 고성장 시기에는 금리가 높아 열심히 저축만해도 안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금융시장 환경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자산형성의 어려움을 환경 탓으로만 돌려서도 안 될 겁니다. 금융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학습과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자산관리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NH WM마스터즈 김진웅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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